‘톰과 제리’가 북치고 장구 치고…신바람 난 전북

입력 2017-03-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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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신욱-김진수(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진수 선제골·김신욱 추가시간 결승골
우승후보 제주, 인천 꺾고 ‘산뜻한 출발’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선을 보인 전북현대의 ‘톰과 제리’가 큰일을 냈다.

전북은 5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합작한 김신욱-김진수의 활약 속에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꺾었다. 추가시간을 포함한 94분간의 ‘호남더비’는 드라마틱했다. 전반 39분 왼쪽 풀백 김진수의 왼발 프리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전북은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김신욱의 오른발 슛 결승골로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톰과 제리’로 불리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해온 전·후방의 ‘절친’ 콤비가 완성한 작품에 2만 홈 관중이 열광했다. 전남은 후반 39분 페체신의 동점골로 따라붙었지만, 뒷심 부족에 울었다.

상대전적 29승20무25패의 우위를 지킨 전북 최강희 감독은 “(김)진수의 직접 프리킥은 3번째 옵션이었다. 극적으로 이겼다. 보완과 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리그 데뷔전에서 첫 골의 기쁨을 누린 김진수는 “준비를 단단히 했다. 독일에서도 프리킥을 꾸준히 찼다. 훈련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개막전 골을 기록 중인 김신욱은 “낯선 환경 속에 승리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적극적인 보강으로 전북과 함께 우승 후보로 부상한 제주 유나이티드도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첫 단추를 잘 뀄다. 반면 FC서울-수원삼성의 80번째 슈퍼매치는 1-1로 끝났다.

4일 벌어진 경기에선 울산현대와 강원FC가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상무를 나란히 2-1로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광주FC는 ‘승격팀’ 대구FC를 1-0으로 눌렀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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