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이근호 콤비의 화력…볼 점유율 높인 강한 경기력

입력 2017-03-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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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이근호-정조국(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상주전에서 강원이 얻은 것

겨우내 공격적인 선수영입으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승격팀 강원FC는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상주상무와의 2017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근호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상대가 2013년 승강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스코어 합계 2-4 패배를 안긴 상주였기에 더 값진 승리였다.

무엇보다 ‘정조국-이근호 콤비’의 위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지난해 광주FC 소속으로 20골을 터트리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정조국은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이근호는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공격 2선을 지켰다. 정조국은 전반 21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하기도 했지만, 후반 14분 이근호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근호는 1-1 동점이던 후반 42분 헤딩 결승골까지 작렬했다. 강원은 선발출전한 11명 가운데 7명이 영입선수들이었음에도 정조국-이근호 콤비를 중심으로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2주 전 선발라인업을 꾸려 일찌감치 선수들에게 통보해주고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줬던 최윤겸 강원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했던 것들을 잘 이해하고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다. 승패보다는 강한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데 적극적인 모습으로 임했고, 승리까지 차지했다”며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게 됐고, 나 자신도 (클래식에서)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4년 전 강등의 아픔을 안긴 상주를 상대로 화끈한 클래식 복귀전을 치른 강원은 11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FC서울과 홈 개막전을 펼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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