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 패배로 얻은 교훈…대구FC,시즌은 이제부터

입력 2017-03-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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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손현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손현준 감독 “클래식 빠른 템포 따라가야”

첫 단추는 제대로 꿰지 못했다. 지난해 말 K리그 챌린지(2부리그)를 탈출해 2017시즌을 클래식(1부리그)에서 맞이한 대구FC는 4일 벌어진 광주FC와의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초반부 5경기가 전체 시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해왔기에 ‘시민구단 더비’에서 맞은 일격은 몹시 쓰라렸다. 상대도 그렇지만, 대구 입장에선 충분히 ‘해볼 만한’ 광주는 잡았어야 했다. 순위경쟁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나지 않으려면, 이기진 못해도 최소한 승점은 확보해야 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은 까닭이다.

공교롭게도 대구는 이달 예정된 3경기 가운데 1·2라운드를 전력이 대등한 시민구단들과 치른다. 1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릴 2라운드 홈경기의 상대는 인천 유나이티드다. 역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대구가 모든 것을 잃진 않았다. 아쉬움은 남을지언정 소득도 있었다. 2014시즌부터 챌린지에서 보낸 대구에 광주 원정은 ‘익숙해짐’을 위한 시간이었다. 대구 손현준 감독이 시즌을 대비하며 가장 우려한 부분이 수년간의 챌린지 생활로 잃어버린 ‘클래식 감각’이다. 프로 정식 사령탑으로 첫 시즌을 맞은 손 감독은 “리듬과 템포가 (챌린지보다) 훨씬 빠르고 미세한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경기 흐름에 최대한 빨리 따라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해왔다. 자신들처럼 챌린지 강등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꾸준히 클래식 잔류에 성공하며 내성을 키운 광주를 통해 대구 선수단은 긍정적인 학습을 했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어차피 시즌은 38경기 장기 레이스다.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가능성과 희망을 주는 팀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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