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유승엽, 위기의 한국마라톤을 구하라

입력 2017-03-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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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엽. 동아일보DB

침체에 빠진 한국마라톤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201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8회 동아마라톤은 새해 들어 처음 열리는 국제풀코스대회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처절한 실패를 맛본 한국마라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남자부에선 지난해 2시간17분41초로 3위에 올랐던 유승엽(25·강원도청)이 2015년 세운 개인최고기록(2시간13분10초) 경신과 함께 2시간10분대 벽 허물기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겨울 중국 쿤밍에서 고지대 훈련을 부상 없이 마친 뒤 현재까지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유승엽과 함께 국내 최고를 다툴 선수로는 김재훈(28·한국전력공사)을 꼽을 수 있다. 소속팀 한전은 지난 동계훈련에 세계적 육상지도자 레나토 카노바 감독(이탈리아)을 초청해 지도자와 선수들이 선진훈련방법을 배우도록 했다. 지구력과 고강도 스피드 훈련을 비슷한 비중으로 강조하는 카노바 감독의 방식을 실제 훈련에 적용했다. 그 결과 김재훈은 고질인 정강이 피로골절로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던 40km 이상의 고강도 훈련을 올해만 2차례 소화해냈다. 김재훈도 2시간10분대 페이스메이커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여자부에선 한국선수로는 유일한 초청선수 신분인 김성은(28·삼성전자·최고기록 2시간27분20초)이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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