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공’ 수원FC 3연승·이랜드 3연패…‘양극화’ 뚜렷

입력 2017-03-2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원FC.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경남, 2승1무 ‘2위권’
성남 1무2패…강등팀 희비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는 예전보다 훨씬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클래식(1부리그)을 경험했거나 ‘승격의 자격’을 지닌 팀들이 대거 몰려있기 때문이다. 뚜렷한 승점 3점의 제물이 없어 훨씬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3라운드까지 마친 결과 챌린지 무대에선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클래식 강호 전북현대의 ‘닥공(닥치고 공격)’에 버금가는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을 밑거름 삼아 나름의 경쟁력을 보인 수원FC가 개막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회장사’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가 2승1무, 승점 7로 2위권을 형성했다. 이들 모두 클래식에서 강등의 아픔을 맛본 팀들이다.

서울이랜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나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누군가의 웃음은 또 다른 누군가의 눈물을 의미하는 법이다.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팀들도 있다. 수원FC가 승점 9점을 쌓는 동안, 서울이랜드FC는 개막 3연패를 당했다. 아마추어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신임 김병수 감독의 축구철학이 아직은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듯하다. 안방에서도, 원정에서도 뚜렷한 컬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박경훈 감독의 성남FC도 2% 부족하다. 시즌 초부터 부상자가 대거 발생해 베스트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탓도 크지만, 1무2패(승점 1)의 성적은 그들의 화려했던 시절을 기억하는 올드 팬들을 아쉽게 만든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대전 시티즌도 확실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승1무1패(승점 4)로 ‘절반의 성과’를 거뒀음에도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크리스천-이호석으로 한정된 단조로운 공격 루트는 희망과 아쉬움을 두루 안겼다.클래식과 달리 챌린지는 A매치 휴식기에도 진행된다. 25∼26일 4라운드가 일제히 펼쳐져 치열한 순위싸움을 계속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