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구장 나들이’ 황선도·안성무 “1군 선수로 다시 오겠다”

입력 2017-07-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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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황선도-안성무(오른쪽).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미래의 별들이 총출동한 2017 KBO 퓨처스 올스타전이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올해 퓨처스 올스타전은 지난해 개장한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처음으로 팬들에게 선을 보였다. 48명의 빛나는 ‘별’ 대부분은 이 최신식 구장을 처음으로 방문한 선수들이었다.

퓨처스리그 구장과는 사뭇 다른 환경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쏟아졌다. 처음 접하는 최신식 시설에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벌어졌다. 북부리그 올스타 이대은(경찰·28)이 라커룸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통로를 찾지 못해 취재진에게 길을 물은 것이다. 취재진의 안내로 이대은은 겨우 외부로 나가는 통로를 찾을 수 있었다.

모두가 첫 ‘라팍’ 방문을 반겼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선수들도 있었다. 바로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들의 홈구장 그라운드를 밟은 남부리그 올스타 황선도(삼성·20)와 안성무(삼성·27)였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단 한번도 홈구장인 ‘라팍’에서 1군 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다. 안성무는 올해 1군 무대에서 1경기를 뛰었지만, 당시 잠실 원정 마운드에 올랐던 터라 ‘라팍’ 마운드를 밟은 경험이 없었다. 황선도는 올 시즌 줄곧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안성무는 “비록 1경기였지만 1군 무대를 경험했던 것이 나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주전 선수들을 옆에서 지켜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퓨처스 올스타전을 통해 홈구장 그라운드를 처음으로 밟았다. 오늘은 원정팀이 사용하는 1루쪽 라커룸을 사용했다. 다음에는 1군에 올라 당당히 홈팀이 사용하는 3루쪽 라커룸을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선도는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좋은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오늘은 즐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운을 뗐다. 처음으로 ‘라팍’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지도를 해주셨는데, 아직까지 그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오늘을 계기로 더 악착같은 모습을 보이겠다. 9월 확장 엔트리를 노려보겠다. 다음에는 1군 선수로 ‘라팍’에 돌아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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