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이 원하는 건 뭐든지!’ KBO리그 감독들의 응원

입력 2017-08-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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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KBO는 아시안게임이 있는 내년 시즌 8월 17일부터 9월 3일까지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올해와 같은 흐름이라면 시즌 막바지 선두와 중위권 모두 순위싸움이 매우 치열할 시기다. 10개 구단 모두 단기적인 시각이 아닌 KBO리그와 한국야구 전체를 생각하는 큰 그림을 함께 그려야 할 때다.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은 KBO 각 팀의 핵심 군미필전력이 병역특례 해택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그에 앞서 KBO리그와 한국야구 전체가 모처럼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무대다. 시즌 중 열리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큰 희생을 감수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미 병역을 해결한 에이스 투수, 현역 코칭스태프 선발은 물론 리그중단에 따른 일정 변경 등 리그를 치르는데 여러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

현역 감독들도 1년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을 이끌 선동열 감독을 한 목소리로 응원하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 원하는 것은 다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유지현 코치가 현역 1군 코치로는 유일하게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코칭스태프로 선발됐다. 양상문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시즌 중에 열리는 만큼 대표팀에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8베이징올림픽 예선과 본선 대표팀을 이끌었던 NC 김경문 감독 역시 “선동열 감독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평소 리그 일정, 행정 등의 현안에 대해 매우 신중히 발언을 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대표팀과 관련된 일 만큼은 확고하다. 김 감독은 “다른 것은 몰라도 대표팀에 대해서는 ‘무조건 감독이 원하는 데로 다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자리다. 모든 것을 책임지는 위치다. ‘선동열’이라는 이름은 한국야구의 큰 자산이다. 그런 당사자가 기꺼이 책임을 감수하고 맡은 역할이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을 맡을 당시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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