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임창민 “내 목표는 세이브가 아니다”

입력 2017-08-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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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임창민. 스포츠동아DB

NC 임창민(32)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다. 2013년 시즌에 앞서 넥센에서 NC로 트레이드된 뒤 2015년부터 팀의 수호신을 맡아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2015시즌에는 31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6년에도 26세이브, 방어율 2.57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도 임창민의 활약은 계속 되고 있다. 27일 마산 KIA전에서 1점차를 지켜내면서 28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특히 전반기(31경기)에만 21세이브를 올릴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록 후반기 분전하고 있는 롯데 손승락(30세이브)에게 밀려 2위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세이브 1위 탈환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그러나 임창민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세이브라는 타이틀은 기회의 차이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전반기에 운이 좋게 세이브 기회가 많이 왔을 뿐이다. 지금은 욕심내지 않는다. 마음을 비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다른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지난 2년간 후반기마다 구위가 떨어졌는데 올해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훈련 방법도 바꾸고 체력관리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물론 세이브 개수 외에도 세부내용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지만 시즌 후반 구위 저하가 오지 않았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물론 성적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초점이 개인이 아닌 팀일 뿐이다. 임창민은 “독보적인 마무리가 되고 싶은 생각도 있고, 풀타임 시즌을 완벽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하면서도 “지금 개인기록에 대해 생각할 때는 아닌 것 같다. 팀이 순위싸움을 하고 있고 2위 자리도 내줬다. 가능한 높은 순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하기 때문에 팀 성적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해야 할 일도 머릿속에 그려 놨다. 그는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포스트시즌을 치러야하는 선수들에게 어떤 도움을 줘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다 같이 힘을 모아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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