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혀버린 득점력’ LG 해결사를 찾습니다

입력 2017-08-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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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니-양석환(오른쪽). 스포츠동아DB

LG 타선이 꽉 막혔다. 16일 잠실 kt전부터 최근 10경기에서 평균득점이 3점에 불과하다. 찬스는 꾸준히 만들지만 주자들을 불러들이지 못하면서 번번이 경기를 내줬다. 27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세 차례 만루찬스가 있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점수를 내지 못하자 팀 순위는 4위에서 7위까지 추락했다.

LG 타선에는 해결사가 없다. 새 외국인타자 제임스 로니는 26일 2군행 버스를 탔다. 시속 140㎞ 안팎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게 주원인이었다. 외국인타자의 경우 변화구를 많이 사용하는 한국 투수들의 특징에 고전하는 성향을 보이지만 오히려 속구에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지금보다 배트 스피드를 끌어올려야한다”며 주문했지만 계속해서 빠른 볼에 약점을 노출하면서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3일에는 루이스 히메네스 대신 4번 타순에 들어가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양석환도 부진을 거듭하다가 1군에서 제외됐다. 양 감독은 “풀타임 선발 출장이 처음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다”며 “계속 기회를 주면서 좋아지길 바랐지만 그보다는 휴식을 주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위타선에서 힘을 실어주던 오지환도 4일 발목 부상을 당해 2군에 내려간 뒤 아직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기대를 하게 되는 타자는 박용택, 정성훈,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채은성 정도다. 확실한 해결사가 없으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주자가 출루해도 압박감이 덜하다. 투수들도 자신 있게 승부하기 때문에 타자들이 고전할 수밖에 없다. 악순환이다. 그나마 고무적인 소식은 오지환이 복귀 채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석환도 곧 1군에 등록된다. 양 감독은 “이번 주에는 (오)지환이가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 (양)석환이도 열흘만 채우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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