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롯데 레일리 “딸 이름은 레일린. 성과 비슷하죠?”

입력 2017-09-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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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일리. 스포츠동아DB

롯데 브룩스 레일리(28)의 후반기 질주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10경기에서 5승 무패 방어율 2.48의 성적으로 거인군단의 진격을 이끌고 있다. 그는 6월 24일 두산전 이후 무려 선발 8연승을 기록 중이다.

눈부신 성적의 원동력은 대체 무엇일까. 1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그에게서 직접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힘의 원천은 역시 가족이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세상에 나온 딸 ‘레일린’에 대한 이야기는 특별했다.

딸의 출생에 맞춰 특별 휴가를 얻어 얼마전 미국에 다녀온 레일리는 “딸이 태어나고 나니 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선 산모와 딸이 모두 건강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딸 이름은 레일린이다. 내 성인 ‘레일리’와 아주 비슷하지 않은가? 사실 최근에 와이프의 이모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름이 레일린이었는데, 그를 추모하기 위해 딸의 이름을 똑같이 지었다. 레일린 레일리. 아주 마음에 드는 이름이다”고 답했다.

어떤 아버지든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기 마련이다. 레일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대로 남은 시즌을 무사히 마친다면, KBO리그에 오고 나서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된다. 최근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포스트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나 역시 그때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지금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하고픈 마음뿐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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