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장타왕 왓슨…볼빅 골프공 친다

입력 2017-01-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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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이 PGA 투어에서 5차례나 장타왕에 올랐던 버바 왓슨과 골프공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왓슨이 볼빅에서 출시한 다양한 색깔의 컬러볼을 손에 쥐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 | 볼빅

통산 9승 톱스타…연간 15억원 수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과 국산 골프공 볼빅이 뭉쳤다.

볼빅은 “올해부터 버바 왓슨이 볼빅 골프공을 사용해 PGA 투어를 뛰게 된다”고 3일 밝혔다. 자세한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연간 최소 15억원 안팎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했다는 후문이다.

왓슨을 영입한 볼빅으로서는 날개를 단 셈이 됐다. 볼빅은 국내를 대표하는 골프공이다. 컬러볼 하나로 외국 유명 브랜드 제품과 맞서며 국내 시장 점유율 2∼3위 자리까지 넘볼 정도로 성장했다. 왓슨은 PGA 투어에서 5차례나 장타왕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마스터스 2승 등 PGA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한 톱스타다.

왓슨이 볼빅 공에 관심을 보인 건 폭발적인 장타 성능 덕분이다. 볼빅 관계자에 따르면 “왓슨이 세계 최장타자를 선정하는 월드 롱 드라이브 콘테스트에서 볼빅의 골프공을 처음 봤고, 그 후 직접 사용해보면서 마음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핑크색 드라이버를 사용할 정도로 화려함을 좋아하는 왓슨에게 볼빅의 컬러볼은 눈과 마음을 모두 사로잡는 아이템이었다.

볼빅과 계약을 체결한 왓슨은 6일부터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골프장에서 열리는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이 공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핑크색의 볼빅 S4 골프공을 들고 나올 예정이며, 마스터스에서는 녹색 등 다양한 색상의 골프공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버바 왓슨과의 골프공 사용 계약은 볼빅의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볼빅은 여성용 골프공’이라는 일부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긍심을 보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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