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데뷔전서 우승… 67년 만의 대기록 작성

입력 2018-02-18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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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번 해 처음으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고진영(23)이 공식 데뷔전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고진영은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하 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고진영은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는 LPGA 투어에서 사상 두 번째 공식 데뷔전 우승이다.

LPGA 투어에서 공식 데뷔전 우승은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어떤 선수도 이룬 적이 없었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선 대회에서의 우승을 합쳐 통산 2승과 함께 시즌 첫 우승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고진영은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번 고진영의 우승으로 호주여자오픈이 LPGA 투어에 편입된 이후 챔피언 7명 가운데 한국인은 2013년 우승자 신지애, 지난해 장하나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났다.

또 고진영이 우승 물꼬를 트면서 지난해 15승을 합작한 LPGA 투어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최다승 기록 경신에 파란 불을 켰다.

또한 ‘무서운 10대’로 불리는 최혜진은 프로 전향 후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2위에 올라 입지를 다졌다.

첫날부터 3라운드까지 내내 단독 선두를 달린 고진영은 4타 차 속에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고진영은 1, 2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2위와 타수 차는 6타로 벌어졌으나 최혜진의 추격이 매서웠다.

최혜진은 고진영이 3번 홀(파3),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사이 9번 홀까지 4타를 줄여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고진영은 9번 홀(파5)에서 1.2m 버디를 잡아내 한숨을 돌린 뒤 13번 홀(파4)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해 3타차 여유를 되찾았다.

이후 고진영은 17번 홀(파4)에서 내리막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또한 유선영, 신지애, 유소연이 나란히 공동 7위(6언더파 282타)에 올라 톱10에 한국 선수 5명이 포진했다.

이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장하나는 공동 27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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