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피플] 샛별 박지수 “내년 올스타전엔 멋진 덩크슛”

입력 2017-01-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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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박지수는 대형신인답게 데뷔 시즌부터 올스타 무대를 경험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얻은 ‘언니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야무진 꿈도 잊지 않았다. 박지수(왼쪽)가 15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올스타전 선수소개 때 선배들과 함께 춤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용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올스타전 연기·춤 솜씨 발휘 3점슛도 펑펑
가장 늦게까지 팬들에게 사인 해주며 즐겨
“좋은 추억…별들의 축제 계속 나오고 싶어”


여자프로농구의 ‘샛별’ 박지수(19·KB스타즈)가 올스타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스타가 되기 위한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박지수는 15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 감독추천선수로 출전했다. 블루스타(삼성생명·신한은행·KB스타즈) 소속으로 출전한 박지수는 총 12점을 뽑았는데, 핑크스타(우리은행·KDB생명·KEB하나은행)와 100-100으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 종료 3.4초 전 결승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데뷔 시즌에 밟은 올스타 무대임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또 경기 내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언니들과 함께 ‘별들의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박지수의 공연 장면, 오른쪽은 연기 패러디 모습. 사진|스포츠동아DB·WKBL



● 연기·댄스 도전은 민망했지만…

박지수는 KEB하나은행 김지영(19)과 함께 올스타전 1쿼터 종료 직후 ‘W스페셜’ 공연 무대를 꾸몄다. 둘은 케이블TV 인기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을 패러디 연기한 데 이어 걸그룹 트와이스의 히트곡 ‘TT’에 맞춰 춤 실력까지 선보였다. 연신 쑥스러워하면서도 열심히 연기와 춤을 소화한 박지수는 “연기와 춤은 물론이고 화장도 이렇게 진하게 해본 적이 없어서 모든 게 다 민망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김)지영 언니와 열심히 했다. 공연이 끝나고 화장을 그대로 한 채 경기를 뛰었다. 속눈썹을 붙이고 뛰는 것이 불편해 경기 중간에 뗐다”며 환하게 웃었다.

올스타전에서 박지수는 자신의 플레이도 마음껏 펼쳤다. 포지션(센터·193cm) 특성상 정규리그 동안에는 골밑 플레이에 집중해야 했지만, 이날만큼은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해 2개나 적중시켰다. 또 3쿼터 막판에는 덩크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덩크슛은 비록 레이업슛으로 마무리됐지만, 시도 자체만으로도 팬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박지수는 “존쿠엘 존스(우리은행)가 덩크슛을 시도하기에 ‘나도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에 시도해봤다. 평소 덩크슛 연습을 전혀 하지 않아서 그런지 스텝이 전혀 맞지 않았다. 너무 멀리서 뛰는 바람에 레이업슛밖에 못했다. 따로 연습해서 내년 올스타전 때는 덩크슛도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WKBL



● 줄이은 사인 요청, ‘스타 등극 예감’

올스타전이 끝난 뒤에는 선수단 전체 사인회가 열렸다. 팬들에게는 선수들에게 직접 사인을 받고 사진까지 찍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박지수 앞에는 많은 팬들이 길게 늘어섰다. 24명의 올스타들 가운데 가장 늦게까지 사인을 한 선수가 박지수였다. 팬들의 요청에 친절하게 응하며 올스타전 모든 일정을 알차게 마친 뒤 박지수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박지수는 “무척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언니들과도 어울릴 수 있었고, 팬들과도 즐길 수 있었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앞으로 꾸준히 잘해서 올스타전을 계속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프로농구 팬들은 박지수의 매력에 빠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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