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오직 우승뿐” 6개구단 사령탑·선수 한목소리

입력 2017-03-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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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가될까.15일 열린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현대캐피탈 문성민, 최태웅 감독, 대한항공 김학민, 박기원 감독, 한국전력 전광인, 신영철 감독(왼쪽부터)이 함께 트로피에 손을 모으고 선전을 다짐했다(왼쪽사진). 여자부에서도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김희진,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이재영,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김해란이 봄 배구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사진제공|KOVO

“목표는 우승뿐이다.”

1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여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시작으로 ‘NH농협 2016~2017 V리그’ 포스트시즌(PS)의 막이 오른다. 3전2선승제의 남녀부 PO와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이 4월3일까지 계속된다.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PS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6개팀(여자부 흥국생명·기업은행·인삼공사, 남자부 대한항공·현대캐피탈·한국전력) 감독과 선수들은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행사가 진행된 1시간여 동안 가장 많이 들려온 단어는 ‘우승’이란 두 글자였다.


● 우승 향한 열망, 어느 정도이길래…

우승을 향한 감독과 선수들의 열망은 대단했다. 정규시즌 우승팀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통합우승’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한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정규시즌에선 선수들 덕분에 우승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많이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더 큰 짐이 생겼다”면서도 “챔피언결정전이 끝났을 때 핑크색(흥국생명의 유니폼 색깔)이 유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우승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도 “올해는 기필코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이날 남자부 3개팀 대표선수로 나선 김학민(대한항공)과 문성민(현대캐피탈), 전광인(한국전력)은 아직 챔피언결정전 왕좌에 앉은 경험이 없다. 우승이 더욱 간절한 이유다. 김학민은 “운동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꼭 우승하고 싶다. 쓰러질 때까지 뛰겠다”고 했고, 문성민도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 일단 PO부터 잘하고 생각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전광인도 “선수로서 우승을 해보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충분히 그럴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KOVO



● 우승 공약? 여행 보내주세요!

미디어데이 때마다 빠지지 않는 공통 질문이 있다. 바로 우승 공약이다. 선수들은 구단과 감독에게 일종의 ‘요구조건’을 내건다. 이는 큰 동기부여로 작용하기도 한다. 감독은 “우승만 한다면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는 식이다. 올해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우승 여행’의 꿈에 부풀어 있었다. 인삼공사 리베로 김해란(33)은 “가장 가고 싶은 곳은 하와이다. 만약 안 된다면 여행 상품권을 받고 싶다”고 했고, 기업은행 김희진(26)은 “우승하기까지 과정이 힘들다. 우승하게 된다면 미국 여행을 가고 싶다”고 외쳤다.

남자선수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학민은 “대한항공은 항공기 회사”라며 “우승하면 회장님께서 가족 동반으로 하와이 여행을 보내준다고 하셨다”고 큰 소리를 쳤다. 문성민은 “최태웅 감독님께선 시즌이 끝나면 항상 외국으로 배구를 보러 가신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를 보러 가실 텐데, 선수들도 함께 가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제공|KOVO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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