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농구 유망주 위한 ‘SK-나이키 빅맨캠프’의 의미

입력 2017-07-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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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나이츠-나이키 빅맨캠프 수석코치를 맡은 제이슨 라이트가 농구 유망주들에게 드리블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SK나이츠

SK와 나이키, 매년 여름 2억원 들여 15년째 빅맨캠프 이어와
스킬트레이너 제이슨 라이트, 국내농구 유망주에 기술 전수
유망주 뿐 아니라 국내 지도자들에게도 배움의 장 열어


SK와 나이키가 한국농구 유망주들을 위해 개최하는 ‘서울SK나이츠&나이키 빅맨캠프’가 지난 29일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빅맨캠프는 54명의 농구 유망주와 전국의 SK주니어나이츠에서 선발된 16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했다.

올해에는 지난 5년간 SK선수들을 지도해 온 스킬트레이너 제이슨 라이트(41)가 수석코치를 맡아 2년 만에 입국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국내농구 유망주들에게 선진 농구 기술을 전수했다.

SK와 나이키는 15년째 빅맨캠프를 열고 있다. SK는 강사 섭외, 참가선수들의 숙박비용 등으로 약 1억원의 예산을 쓴다. 나이키 역시 1억원 가량의 용품을 지원한다. 약 2억원 규모의 캠프다. 국내농구시장이 매년 위축되어가는 가운데에서도 유망주 캠프에 2억원 가량을 투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SK는 그동안 엘빈 젠트리(뉴올리언스 감독), 빌 베이노(전 포틀랜드 코치) 등 NBA를 경험한 유명 지도자들을 비롯해 최근에는 제이슨 라이트, 조던 라우리 등 스킬트레이너들을 초청해 농구 유망주들에게 선진 농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김종규(LG), 이승현(국군체육부대), 이종현(모비스), 허훈(연세대)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학창시절 빅맨캠프를 거친 바 있다.

빅맨캠프는 유망주 선수들은 물론이고 아마추어 지도자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허남영 SK코치, 권용웅 SK유소년팀장, 정병호 홍대부중 코치 등 6명의 지도자가 참여해 어시스턴트 코치를 맡았다. 빅맨캠프 어시스턴트 코치로 참여한 정병호(홍대부중 코치) 코치는 “5년 째 빅맨캠프에 참여하고 있는데, 배워가는 것이 많다. 특히 제이슨(라이트)의 트레이닝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본기 훈련이 기본 바탕이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빅맨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농구를 하는 것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 여기서 내가 보고 느낀 훈련 프로그램을 실제로 우리 팀 훈련에 적용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팀은 전술 훈련보다 공을 가지고 노는 훈련이 대부분이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SK선수들을 비롯해 국내 수많은 남·여 농구유망주들을 지도해 온 라이트는 “선수들의 기량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매우 기분이 좋다. 당장 4일간의 캠프로 기량이 갑자기 늘지는 않는다. 여기서 배운 것을 꾸준히 연습하면서 자신의 기술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훗날 내가 지도했던 한국 유망주 중 NBA선수가 나온다면 더 없이 기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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