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새 둥지 튼 차우찬-최재원을 맞아준 오지환

입력 2017-01-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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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최재원(오른쪽). 스포츠동아DB

차우찬(30)과 최재원(27)이 LG 유니폼을 입고 2017시즌을 새롭게 시작한다. 이들은 새 학기, 새로운 반에 배정된 학생처럼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올해를 준비하고 있다.

관건은 적응이다. 낯선 환경에서 하루빨리 팀 분위기에 적응을 해야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 입단부터 삼성에만 몸담았던 차우찬도 “적응을 빨리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선수들과도 빨리 친해지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실 적응을 위한 특효약은 ‘아는 사람’이다. 낯선 외국에서 만난 아는 사람은 반가움이 배가 되는 것처럼, 차우찬, 최재원에게도 새 팀에 있는 ‘아는 사람’ 오지환(27)이 있어 힘이 되고 있다.

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차우찬은 평소 LG에서 친하게 지내던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오)지환이가 학교 후배여서 잘 알고 지냈다”고 귀띔했다. 오지환은 경기고 출신이고, 차우찬은 군산상고를 나왔지만 둘은 군산초등학교 선후배다. 차우찬이 오지환의 3년 선배로, 팀은 달랐어도 꾸준히 친분을 유지해왔다. 차우찬은 “LG로 오니까 (오)지환이가 가장 반겨줬다. 야구장 밖에서 우연히 만났다가 5년간 연락만 주고받았던 (임)찬규도 좋아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우규민(32·삼성)의 보상선수로 LG로 온 최재원도 자신을 환영해준 오지환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재원은 “LG에서는 (오)지환이가 가장 많이 챙겨주고 있다”며 “내가 평소 낯가림이 심해서 팀을 옮긴다고 할 때 걱정이 앞섰는데 (김)상수가 (오)지환이에게 부탁한 모양이더라. 다행히 세 명 다 동갑이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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