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부상’ 두산 김명신 복귀채비, 23일 잔류군 합류

입력 2017-05-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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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명신. 스포츠동아DB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을 입었던 두산 신인투수 김명신(24)이 복귀 채비에 나선다. 23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훈련이 예정된 팀 잔류군 합류를 시작으로 놓았던 공을 다시 잡는다.

김명신은 지난달 25일 고척 넥센전에서 상대타자 김민성의 강습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상황이라 제대로 피하지도 못한 채 충격을 고스란히 안았고, 결국 피를 흘리며 응급차에 후송됐다. 이틀 뒤 나온 정밀검진 결과는 안면부 골절. 부상 정도가 심해 함몰 수술이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2일 수술대에 올랐다. 6일 퇴원해 집에서 휴식을 취했고, 11일엔 홈경기가 있는 잠실구장에 들러 놀란 동료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21일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부상 부위는 호전되고 있다. 더욱이 재활 경과가 빨라 당초 예정됐던 23일 잔류군 합류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남은 걱정거리는 부상에 따른 정신적 충격이다. 이 관계자는 “선수에게 직접 물어보니 중학교 때 타석에서 맞은 뒤로 타구에 부상 입은 적은 처음이라고 한다. 다만 현재로선 본인이 심리적 위축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 구단 측에선 만약을 대비해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해놓을 계획이다.

마이클 보우덴의 부상 이탈과 대체선발 홍상삼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은 그러나 김명신 복귀에 조급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신인으로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힘을 보탠 존재인 만큼 컴백이 이를수록 좋지만, 선수 본인이 충분한 준비가 된 시점에 1군으로 불러들일 계산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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