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한수 감독이 본 ‘클로저’ 장필준의 변화

입력 2017-07-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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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필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자기 임무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26일 대구 NC전에 앞서 팀의 마무리투수 장필준(29)을 칭찬했다.

2016 시즌 56경기에 등판해 불펜에 힘을 보탠 장필준은 올 시즌 팀의 마무리투수로 정착했다. 지난해에도 4세이브 9홀드를 따내며 뒷문지기의 가능성을 보이더니 올해는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첫 4경기에선 4.2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2세이브를 챙기는 등 25일까지 14세이브를 마크했다. “우리가 이긴 경기에는 대부분 (장)필준이와 (심)창민이가 나왔다”는 김 감독의 말은 장필준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설명한다.

무엇보다 시속 150㎞대 빠른 공의 무브먼트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것은 장필준의 가장 큰 매력이다. 여기에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의 변화구도 주무기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됐다. MBC스포츠+ 차명석 해설위원은 “요즘 무브먼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장필준의 공을 보면 확실히 힘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장필준의 자신감이다. 이는 불안한 제구로 어려움을 겪던 과거와 가장 달라진 점이다. 6월 10경기에서 1승 7세이브, 방어율 0.69(13이닝 1자책점)의 성적을 거둔 것도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승부한 결과였다.

김 감독은 “필준이는 자기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빠른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데 결과도 좋다”며 “무엇보다 본인의 구위가 좋다는 사실을 알고 공을 던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책임감을 갖고 잘해주니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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