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위원장 “신태용호, 스포츠과학 활용해 전방위 지원할 것”

입력 2018-01-09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판곤 위원장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한국축구 ‘월드컵 프로젝트’ 본격 가동

김판곤 위원장 “국격에 걸맞은 지원” 약속
스포츠사이언스 강화…분석코치 새로 선임
TSG 구성…대표팀 코치진과 정보 공유도


한국축구가 2018러시아월드컵 선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제전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먼저 기술 분석을 총괄할 지도자를 대표팀 벤치에 장착한다. 여기에 TSG(테크니컬스터디그룹)를 구성해 빈틈없는 장외 지원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 김판곤(49) 초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전반적인 역할과 비전, 장기적인 로드맵 수립방안 등 다양한 계획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월드컵이 다가왔다. 아시아 최강국이라는 국격에 걸맞은 지원을 다하겠다. 스포츠사이언스를 강화해 선수 스카우트와 상대국 분석, 경기 평가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대국 분석을 전담할 코치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해외파 점검을 위해 최근 유럽 출장을 다녀온 신 감독이 먼저 요청한 사안으로 알려진다.

현재 대표팀에는 토니 그란데(71·스페인) 수석코치와 전경준(45), 김남일(41), 차두리(38), 김해운(45) 골키퍼(GK) 코치 이외에 하비에르 미냐노(51·스페인), 이재홍(35) 코치가 태극전사들의 피지컬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2% 부족함을 느꼈다. 우리와 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날 스웨덴∼독일∼멕시코 등 상대국 분석을 전담하며 체계적으로 훈련에 접목시킬 전문 인원(지도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물론 업무중복은 없다. “그간 대표팀은 그란데 코치가 준비한 자료를 미팅에서 공유하고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왔지만 향후에는 신임 분석코치가 이 역할을 맡는다. 따라서 그란데 코치는 정보수집의 부담을 덜고 본래의 수석코치 역할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게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분석코치만이 홀로 상대국 체크에 홀로 임하는 것은 아니다.

TSG가 동시에 활동한다. 기존 기술위원들의 역할이 현장분석 이후 대표팀 감독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활동영역을 크게 넓혀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깊숙이 교감하고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와 공유한다.

월드컵 본선에서의 매끄러운 활동을 위한 일련의 리허설 계획도 수립됐다.

협회는 최대한 빠른 시일에 TSG를 구성, 유럽 원정으로 치러질 3월 A매치 시리즈부터 활동시킨다는 복안이다. 대표팀 소집기간이 아닐 때에도 TSG 멤버들은 K리그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경기들을 살피며 꾸준히 업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활동한다. 새롭게 선임할 분석코치와 TSG는 대회기간, 우리 대표팀보다는 상대국 경기 현장에 주로 머물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