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재계약’ 박주영 “FC서울에 뼈 묻을 각오”

입력 2018-01-11 05:45:00

FC서울 박주영. 스포츠동아DB

곧바로 전훈지 스페인행 ‘몸 만들기’
데얀 빠진 서울서 베테랑 역할 중책
“구단 믿음과 팬들 응원에 보답할 것”


박주영(33)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서울 유니폼을 3년 더 입는다. 서울은 10일 “박주영과 재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계약기간은 총 3년으로 2020시즌까지 동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주영은 자타가 공인하는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5년 입단, 19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K리그 사상 첫 만장일치 신인왕이라는 영예도 얻었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주영은 이후 팀을 상징하는 기둥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2008년 AS모나코(프랑스)로 발걸음을 돌리며 국내무대를 잠시 떠나야했다.

해외 이적으로 7년간 끊겼던 인연은 2015 시즌을 앞두고 다시 이어졌다. 아스널(잉글랜드)∼셀타 비고(스페인)∼왓포드(잉글랜드)∼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을 거친 박주영은 2015 년 3월 다시 친정으로 돌아와 팀의 주축 공격수 역할을 해왔다. 고질적인 오른쪽 무릎 부상을 앓았지만 2015년 7골, 2016년 10골을 기록하며 팀의 도약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조커로 투입돼 8골을 올렸다.

2017시즌을 끝으로 구단과 2+1년 계약이 만료된 박주영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구단과 선수 모두 재계약이라는 큰 틀에 이의가 없었던 만큼 순탄하게 얘기는 해왔지만, 선수 본인이 “조금 더 시간을 달라”는 뜻을 구단 측에 전달해 협상이 다소 미뤄졌다. 이 때문에 재계약이 늦어지며 6일 스페인 무르시아로 출발한 전지훈련 비행기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협상이 완료되면서 곧바로 몸만들기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정든 유니폼을 3년 더 입게 된 박주영은 “새로운 목표를 향해 서울과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구단의 믿음에 보답하고, 팬들의 응원에 화답할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남은 선수생활을 서울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친정팀과 끝까지 의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로서도 박주영과의 재계약이 반갑다. 데얀(37·몬테네그로)이라는 기둥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최선참 베테랑이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기 때문이다.

공격진을 비롯해 중원과 수비진 모두 리빌딩에 들어간 만큼 박주영의 몫이 어느 때보다 크다. 본인과 팀 모두를 위해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하는 박주영은 곧 스페인 무르시아로 떠나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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