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조직력 되찾은 전북 현대, FC서울 상대 값진 1승

입력 2018-03-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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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을 상대로 추가골을 기록한 아드리아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전서 김민재·아드리아노 골로 2-1 승리
ACL 포함 3경기·10실점 수비불안 해소 성공
박주영·에반드로 결장 서울은 리그 2연패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제압하고, 리그 2승째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분 터진 김민재의 헤딩골과 후반 29분 아드리아노의 추가골을 묶어 2-1로 웃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직전 3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허용하며 1승2패에 머물렀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고, 리그1에서 2승1패를 마크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프리킥으로 1골을 내주긴 했지만 모처럼 한층 나아진 수비조직력을 자랑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일치된 호흡 과시한 전북 수비라인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최근 실점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실수에서 비롯된 실점이 나온 후 골키퍼와 수비수간의 호흡에 아쉬운 부분이 계속 나왔다. 오늘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골키퍼가 약하면 수비가 유효 슈팅을 덜 허용하면 되고, 실점 위기라고 생각하면 누구라도 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골키퍼들이 너무 부담을 갖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실수가 동반된 실점이 나오면 심리적으로 무너진다. 골키퍼는 자신감과 배짱이 필요한데 선수들이 너무 착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수문장을 맡은 송범근은 전반에 두 차례 선방으로 팀이 균형을 유지하는데 앞장섰다. 수비들도 일치된 모습으로 공중 볼 위주로 싸움을 걸어온 서울의 공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발판삼은 전북은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잡아냈다. 전북은 이후 공격의 고삐를 당겨 서울을 몰아붙였고, 후반 29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기습 슈팅을 시도해 다시 한번 상대의 골문을 열었다. 전북은 이후 두세 차례 좋은 추가골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에 막혀 2골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최전방 고민 서울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승

서울은 전북전에서 그 동안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공격수 박주영과 에반드로를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둘은 지난 11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는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부상을 입었고, 전북전에선 아예 출전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를 뛰지 못할 만큼의 부상은 아니었지만 황선홍 감독은 몸 상태가 좀 더 좋은 선수들을 선택하며 둘에게 휴식을 줬다. 미드필드에 비해 공격 1선에 고민을 갖고 있는 서울은 이날도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전북과 허리싸움에서는 대등하게 맞섰지만 최전방에서 투톱을 이룬 안델손과 박희성은 마무리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유효슈팅은 있었지만 전북의 골문을 열기에는 부족했고, 미드필드 지원 부족으로 고립되는 모습도 종종 드러냈다. 후반 윤승원과 조영욱 등 젊은피를 수혈한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에 김성준이 프리킥으로 1골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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