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20주년 기념…‘서태지 합창단’ 만든다

입력 2012-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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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 20주년을 맞아 팬들은 서태지 숲과 서태지아카이브 등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 사진은 서태지가 2월 21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최근 모습. 사진제공|서태지닷컴

팬들, 4월 내 창단 모집…6월 합창곡 발표
서태지 “1집 때처럼 설레” 20주년 소감도


은퇴한지 16년이 지났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1992년 3월 23일 1집 ‘난 알아요’를 발표하고 등장했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6년 1월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선언했다.

서태지 팬들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서태지 숲을 조성하고, 서태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디지털 자료기록보관소)를 만든데 이어 이번에는 서태지 합창단을 만들어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팬들은 일단 서태지가 발표했던 곡을 합창곡으로 편곡해 서태지에게 헌정하는 ‘서태지 데뷔 20주년 기념 하모니’(가칭)를 준비하고 있다. 4월 안으로 합창단 모집을 마치고 6월쯤 합창곡을 공개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합창팀, 편곡 및 연주팀 등의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또한 합창곡으로 재탄생할 서태지 노래를 추천받고 있다. ‘아침의 눈’ ‘아이들의 눈으로’ ‘테이크 원’ 등이 거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서태지 팬들은 ‘서태지 아카이브 프로젝트팀’을 꾸려 약 15개월 동안 국내외 및 1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다양한 팬들의 도움으로 서태지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서태지 아카이브’를 23일 개설했다. 서태지의 데뷔부터 은퇴까지의 과정과 이를 다룬 매체의 기록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아카이브에 드는 비용은 팬들의 자발적 모금과 관련 물품 경매로 충당됐다.

팬들이 또 서태지 데뷔 2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2010년부터 추진한 ‘서태지 숲’도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환경오염으로 원래 숲 크기의 7%밖에 남지 않은 브라질의 과피 아수 지역에 5ha 이상 크기의 숲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팬들은 20주년을 기념해 2년에 걸쳐 여러 이벤트를 준비해왔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아직까지 특별한 이벤트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양현석은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추억은 추억일 때 아름답다”며 이벤트가 없음을 알렸고, 서태지의 한 측근도 “특별히 20주년이라고 해서 준비하는 이벤트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서태지는 23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은 어쩐지 1집으로 데뷔하던 스무 살의 두근거림으로 마음이 설렌다. 이런 마음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면 좋겠다. 딱딱해진 세상에서 음악을 통해 서로에게 위로가, 또 행복이 되기를 꿈꿔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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