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현빈…스크린이 젊어진다

입력 2013-05-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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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엔 20∼30대 젊은 배우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김수현은 6월5일 개봉하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젊은 스크린’의 선봉에 선다. 작은 사진은 현빈과 강동원(위쪽부터).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 송강호·황정민 등 40대 장악 스크린에 세대교체 바람 부나…

김수현 원톱 주연 ‘은밀하게 위대하게’ 관심
현빈, 첫 사극 ‘역린’으로 변신 도전
강동원은 SF영화 ‘인랑’ 주연 물망
원빈·송중기 합류땐 세대교체 가속도

스크린이 젊어진다.

20∼30대 초중반 청춘스타들이 대거 영화의 주연으로 나서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배우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송강호 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등 40대 배우들이 오랫동안 장악하다시피했던 스크린에 젊은 스타들이 몰고 오는 신선한 바람을 바라보는 관객의 기대치도 높다. 일각에서는 스크린 ‘세대교체’에 대한 성급한 전망까지 품고 있다.

‘젊은 스크린’을 이끄는 스타들은 강동원(32) 현빈(31) 김수현(25). 여기에 원빈(36)과 송중기(28) 역시 최근 유명 감독이 기획하고 연출하는 영화 주연 제의를 받고 신중하게 출연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동원은 지난해 제대한 이후 스크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연 작품수를 빠르게 늘린다. 현재 액션사극 ‘군도’를 촬영 중인 그는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는 SF영화 ‘인랑’의 주연 물망에 올랐다. 영화계에서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두 영화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입대 전보다 더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빈 역시 사극 영화 ‘역린’을 제대 후 첫 출연작으로 택했다. 그동안 ‘만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백만장자의 첫사랑’ 등 주로 멜로영화 속 부드러운 남자를 연기한 현빈이 처음 도전하는 정치 사극으로, 이미지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이병헌, 2011년 ‘최종병기 활’의 박해일 등 사극 영화의 주연 자리를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은 톱스타급 배우들이 맡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빈의 발탁은 파격인 동시에 그를 향한 영화계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읽게 하는 대목이다. 이들 스타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김수현은 ‘원톱’ 주연을 맡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6월5일 개봉하고 가장 먼저 흥행 시험대에 오른다. 바보 행세를 하는 남파 공작원 역이다. 앞서 동명 웹툰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영화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이 같은 20∼30대 스타급 배우들의 재약진은 여러 모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영화계는 보고 있다. 최근 다양하고 참신한 소재와 기획력이 맞물린 영화가 늘고 있는 것과 함께 젊은 배우들의 영역이 다시 넓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크린 ‘세대교체’에 대한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작품이 관객의 많은 지지를 받고, 현재 출연작을 신중히 검토 중인 원빈과 송중기까지 합류한다면 이런 전망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연기력과 인기를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현빈, 강동원 등의 활약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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