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 여론 악화로 하차, ‘나가수3’ 출발부터 삐걱

입력 2015-01-2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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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 물의 발목
첫 녹화까지 마치고 출연진 제외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나가수3)가 출발선에서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

MBC는 22일 오전 “이수를 출연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1일 첫 녹화를 마쳤지만 이수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결국 출연자 명단에서 빼버렸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제작진의 안이한 태도에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은 이미 예견됐다. 이수의 출연 소식에 대중의 시선은 차가웠다. 그가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물의를 빚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이수의 출연을 강행했다.

21일 이수는 이를 의식한 듯 “음악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프로그램으로, 노래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그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싸늘했다. 한때 큰 사회적 물의를 빚은 가수를 무대에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여론의 눈치를 살핀 제작진은 결국 이수에 대해 하차 결정을 내렸다.

게다가 MBC 측은 시청자의 의견을 처음부터 존중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수에게는 하차 결정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총연출자인 강영선 PD조차도 언론 보도 이전에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까지 했다. 이수 측은 “MBC의 일방적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MBC는 지난해 ‘아빠! 어디가2’에 과거 방송과 SNS상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모은 가수 김진표를 캐스팅했다 시청자의 비난 속에 하차시켰다. 뒤이어 ‘나가수3’로 또 다시 같은 제작상 허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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