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안방극장, 스릴러물 잔치

입력 2015-06-29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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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량특집 드라마의 빈자리를 스릴러 장르가 대신하면서 수애·주지훈의 ‘가면’-박성웅·김범의 ‘신분을 숨겨라’-김무열·이시영의 ‘아름다운 나의 신부’(맨 왼쪽부터)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SBS·tvN·OCN

‘가면’ ‘신분을 속여라’ ‘아나신’ 등 눈길

안방극장에서 몇 년째 나오지 않는 납량특집 드라마의 빈자리를 스릴러물이 대신하고 있다.

현재 방송중인 SBS 수목드라마 ‘가면’과 케이블채널 tvN ‘신분을 속여라’ OCN ‘아름다운 나의 신부’ 등은 미스터리와 추리, 스릴러 장치로 ‘귀신 드라마’ 못지않은 긴장감으로 여름밤의 열기를 식힌다.

수애와 주지훈 주연 드라마 ‘가면’은 재벌가에서 펼쳐지는 살인과 음모, 배신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 속고 속이는 과정이 휘몰아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미스터리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다.

‘신분을 숨겨라’와 ‘아름다운 신부’도 여느 귀신 드라마 못지않은 긴장감을 준다. 김범과 박성웅이 주연한 ‘신분을 숨겨라’는 도청, 감청, 잠입 등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는 특수수사대의 이야기다. 범죄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 펼쳐지는 스릴 있는 이야기들로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김무열·이시영 주연의 ‘아름다운 나의 신부’도 마찬가지다. 사라진 신부를 되찾기 위해 자신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한남자의 순애보가 줄거리지만, 미스터리라는 큰 장르 안에서 소름 돋는 반전에 반전이 더해지며 ‘납량 드라마’를 대신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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