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영상미 굿…사전제작의 힘

입력 2016-07-12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기자 김우빈-배수지(오른쪽). 동아닷컴DB

작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다양한 풍경 담아

8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사진)가 사전제작의 강점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다. 이는 계절적 배경의 제한을 받지 않는 영상미로 이어질 전망이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방송 초반 액션영화를 방불케 하는 장면을 비롯해 눈 내리는 겨울 국도에서 수지와 김우빈이 재회하는 장면 등으로 시선을 모았다. 1회 방송에서 김우빈이 수십 명을 상대하는 액션신과 차량 추격신은 영화를 방불케 했다. 이 같은 액션신과 차량신은 다소 여유로운 촬영일정 덕에 더욱 실감나게 구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1회에서 2회로 이어지는 수지와 김우빈의 한적한 국도 재회 장면은 아름다운 배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왔다. 제작진 역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장면이다. 강원도와 경남 등 비슷한 풍경을 지닌 서로 다른 세 곳에서 나눠 찍었다.

이 역시 사전제작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장면이다. 대개 두세달 전 촬영에 돌입하는 일반적인 드라마 제작 현실을 고려하면 7월 방송 드라마에서 겨울을 배경으로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함부로 애틋하게’는 11월부터 4월까지 긴 시간 여유롭게 촬영하며 봄, 가을, 겨울 등 다양한 계절의 풍경을 담아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삼화네트웍스의 박태영 본부장은 “사전제작을 한 덕분에 좋은 그림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국내 곳곳을 돌며 촬영한 풍광을 방송으로 여유롭게 풀어낼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기존 드라마와 달리 사전제작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며 영상미를 최대한 살렸다”며 “회가 거듭할수록 아름다운 장면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