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색 판타지’ 어려지고 싶은 MBC...네이버 TV와 손 잡다 [종합]

입력 2017-01-18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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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색 판타지’ 어려지고 싶은 MBC...네이버 TV와 손 잡다 [종합]

MBC가 네이버와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인 ‘세가지색 판타지’로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실험에 돌입한다.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미니미니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우주의 별이(김지현PD, 수호, 지우), 생동성 연애(박상훈PD, 윤시윤, 조수향), 반지의 여왕(권성창PD, 김슬기, 안효섭)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천재 싱어송 라이터와 그의 열성 팬인 저승사자의 이야기(우주의 별이), 생동성 실험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공시생의 연애 (생동성 연애), 외모 지상주의 남자와 못난이 여자의 로맨스 (반지의 여왕)가 차례대로 담겼다.

또한 제작진은 각 드라마별로 수호-지우, 윤시윤-조수향, 안효섭-김슬기 등을 조합해 전보다 훨씬 신선한 얼굴로 드라마를 채웠다. 단막극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캐스팅과 젊은 시청자들을 공략할 만한 신선한 소재가 눈에 띄었다.

이런 시도에 드라마를 연출한 PD들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먼저 ‘생동성 연애’ 연출을 맡은 박상훈 PD는 “이런 식의 3부작은 처음이었다. 기존의 단막극에서 오는 연기의 제약을 많이 극복할 수 있었다. 긴 호흡의 미니시리즈에서 받는 부담감을 덜 느끼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MBC는 ‘퐁당퐁당 LOVE’를 통해 웹을 통해 드라마를 공개하는 시도를 한 바 있다. 인터넷으로 이미 드라마를 접한 시청자들이 본방송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당시 이 작품은 매우 늦은 밤에 편성됐음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동안 방송가에서 단막극은 미니 시리즈와 미니 시리즈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좋게 말하면 가교 역할, 속되게 이르면 ‘땜빵’ 역할에 머물렀다. 그러나 MBC는 이번 시도를 통해 단막극도 상큼한 러브라인을 다룰 줄 알고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한때 ‘베스트극장’을 통해 수많은 신인 배우를 발굴하고 능력 있는 PD, 작가들을 키워온 MBC다.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어려지고 말겠다는 MBC 단막극의 각오는 어떤 결실을 맺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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