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하루’ 김명민 “변요한 연기 열정에 두려움도 느껴”

입력 2017-06-08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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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이 변요한과 다시 호흡을 맞춘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명민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하루’ 인터뷰에서 “변요한이 민철 역할의 후보 중에 한 명이라고 하더라. 그럼 내가 하고 싶은 배우는 당연히 변요한이었다”며 “당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촬영 중이었는데 변요한에게 내가 먼저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명민은 “‘육룡이 나르샤’ 때 변요한의 열정을 봤다. 이번에는 그의 과한 열정에 두려움도 느꼈다. 메이킹 영상을 보면 변요한이 앰뷸런스를 내리치는 장면이 있는데 주먹 힘이 좋아서 내리친 부분이 푹 들어갔다. 이방지일 때는 내 호위무사라서 든든했는데 ‘하루’에서 내 멱살을 쥐고 흔들 때 ‘육룡이나르샤’ 때가 편했구나 싶더라”면서 “앞으로 그와 작품에서 적대적인 관계도 만나서는 안 되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과 이방지였던 김명민과 변요한 이번 작품에서 각자의 딸과 아내를 구해야 하는 준영과 민철을 연기했다. 극 중 힘을 모으던 두 사람은 새로운 변수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몸싸움을 벌이며 갈등을 겪기도 한다.

김명민은 “민철 역할에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 변요한 말고는 생각이 안 나더라. 연기 잘하지 않나. 변요한은 진실하게 연기한다. 연기에 임하는 자세도 기본적으로 돼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진실됨’은 속일 수도 오해할 수도 없다. 누가 봐도 보이는 부분이다. 나처럼 오래한 사람들은 그게 더 잘 보인다. ‘왜 저렇게까지 해야 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눈에는 안 보이지만 비슷한 성향이라서 내 눈에는 보이더라”고 덧붙였다.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이 출연한 ‘하루’는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을 반복하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6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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