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15일 예매 오픈…범접할 수 없는 상상력

입력 2017-06-08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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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6월 15일로 상영작 예매 오픈 일정을 공개하며 재기발랄한 공식 트레일러를 소개해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역대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한 올해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1,163편의 출품작 가운데 치열한 예심을 통과한 70편의 단편영화들이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등 다섯 가지 장르별 경쟁 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초청 부문인 ‘감독 단편 특별전’에는 멜로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허진호 감독의 단편 영화들 6편을 확인할 수 있고, ‘(나), 카메라, 세계’에는 4명의 감독들의 각자 다른 시선이 담긴 4편의 단편 다큐멘터리들이 초청돼 총 88편의 단편영화들이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작 예매 오픈 소식과 함께 공개된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공식 트레일러는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기발하고 신선한 단편영화들 만큼이나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매해 신인 감독들의 젊은 패기와 새로운 감각을 추구하는 미쟝센 단편영화제답게 올해에도 어김없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5가지의 장르를 45초의 짧은 영상 안에 간결하고 스피디하게 소개하고 있는 공식 트레일러는 각각의 장르를 대표하는 오브제들이 등장해 관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비정성시’는 회색 컨테이너, 스마트폰과 사람들 머리 위에 그려진 WI-FI 로고, 아파트, 발전소 등을 등장시켜 2017년 한국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룰 작품들의 출현을 예고했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의 소개 영상에는 각양각색의 커플들이 입맞춤하는 모습으로 가득 채워진 밤하늘의 모습이 흘러나와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희극지왕’은 우산을 쓴 채 하늘에서 내려오는는 피에로의 모습, 미소를 띤 미치광이 조커의 모습 등 익살스럽고 재기발랄한 이미지를 사용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공포, 판타지 장르의 단편영화들을 선보이는 ‘절대악몽’ 소개 영상에는 피 묻은 손들과 해골 이미지가 등장해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눈길을 끄는 한편, 공식 트레일러 영상의 마지막은 역동적인 카체이싱으로 액션 장르의 속도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4만번의 구타’ 소개로 마무리돼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 미쟝센 단편영화제 공식 트레일러 영상의 연출을 맡은 이권 감독은 제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겁쟁이들이 더 흉폭하다’란 작품으로 ‘4만번의 구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 ‘내 연애의 기억’과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를 연출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개최된 제1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장르별 리더필름을 제작한 것에 이어 올해 또 한 번 공식 트레일러 작업에 참여했다.

영화제 상영작 예매 오픈 일정 공개와 함께 공식 트레일러로 기대를 일으키고 있는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6월 29일 개최를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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