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범죄도시’ 홍기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자체가 좋다”

입력 2017-10-16 10: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피플] ‘범죄도시’ 홍기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자체가 좋다”

배우 홍기준이 영화 ‘범죄도시’의 기적같은 흥행 성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범죄도시’(감독 강윤성)가 지난 주말 300만 누적 관객수 300만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며 어떤 기록을 만들어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쇠 같은 팔뚝으로 리얼 액션을 선보인 마동석과 파격적인 스타일과 사투리 연기로 조선족 장첸 캐릭터를 완성한 윤계상의 연기 변신은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범죄도시’의 흥행 요소 중 주연을 맡은 두 배우 못지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연배우들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형 형사 액션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평가받는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입증한 이들을 꼽는다면 형사 마석도의 오른팔 같은 부하 형사 박병식을 꼽는다.

영화 속 최고의 장치로 여겨지는 일명 ‘진실의 방’ 장면에서 태연하게 블라인드를 치던 박병식의 모습은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

마석도와 함께 이수파 대장 장이수를 만나서도 태연하게 라면을 먹는 장면, 장첸 패거리와 싸움이 붙은 와중에 보여주는 업어치기 장면은 강력반 형사 박병식을 제대로 보여줬다.


홍기준은 박병식을 외부활동과 잠복근무가 많은 형사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수차례 태닝을 하면서까지 실제 형사 그대로의 현실감을 높이는데 노력했다. 까맣게 태워 검게 그을린 피부로 강한 이미지를 구축한 후 선보인 스크린 속 그의 연기는 박병식의 캐릭터를 잘 형상화 했다는 평을 받는다.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은 1000명 이상 배우들의 오디션을 통해 해당 배역에 최대한 진짜 같은 배우를 섭외했다는 후문. 유명세보다는 연기 내공을 중시했고, 오디션을 보는 배우들의 절실함에 주목했다.

윤계상 역시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 영화를 볼 때 한 10분은 제 연기를 봤지만, 그 뒤로는 정말 영화를 보고 있었다. 배우들이 ‘이렇게 잘 했구나’라고 느꼈다”면서 “이 영화의 큰 장점은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정말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연기를 정말 잘 한다. 절실한 배우들, 수많은 작품에서 수많은 역할을 했지만 아쉬움이 많은 배우들이 많다. 연극도 오래하고 이 바닥에 오래 있었던, 빨리 빚을 봐야 하는데 이 영화가 그들에게 시작을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들이 있어 호흡도 좋았고, 그 덕분에 영화가 잘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와 스태프들의 절실함이 영화의 기적 같은 흥행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이에 홍기준은 “아직 인기를 실감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고 흥행 소감을 밝혔다.

소속사 크릭앤리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화 흥행으로 인해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지만 전혀 내색을 안하는 성격이다. 차분하고 점잖아 보이는 스타일이라서 내공 깊은 배우가 되고자 하는 홍기준의 일면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크릭앤리버엔터테인먼트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