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보아는 정말 가깝고도 멀기만한 가수인가 (종합)

입력 2018-01-26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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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BoA)가 시선을 사로잡을 퍼포먼스를 비롯해, 그가 그토록 강조한 대중성까지 손에 들고 가요계에 컴백한다. 이번에는 첫 리얼리티 예능에도 출연하며 ‘아티스트’ 보아에 이어 인간 권보아의 모습도 공개할 예정이다.

보아는 26일 오후 2시 서울시 마포구 KBS 미디어 센터 심석홀에서 열린 새 싱글 ‘내가 돌아’ (NEGA DOLA) 발매 및 XtvN ‘키워드#보아’ 론칭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데뷔 19년차를 맞은 소감과 더불어 이번 신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먼저 보아는 신곡 ‘내가 돌아’에 대해 “그동안 내가 작품성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 어느날 대중성과는 멀어지게 됐다”면서 “이번 곡에는 안무구성이나 완성도 면에서 만족한다. 대중의 기억에 남을만한 안무와 노래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곡의 구성은 그룹이 부르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더 혼자 부르면 심심할 틈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보아가 힙합 베이스의 음악을 한다는 점이 신선할 것 같았다. 안무를 배우는 동안 굉장히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보아의 답변과 취재진의 질문은 모두 한가지 키워드에 집중되어 있었다. 바로 ‘신선함’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과연 데뷔 19년차의 가수 보아는 얼마나 신선한가. 또 여기서 더 신선해질 수 있는 아티스트인가.

이에 대해 보아는 “내가 말한 신선함이 없다는 것은 보아가 예측 가능한 가수라는 의미였다. 나처럼 대중에게 나의 성장기를 모두 보여준 가수도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아하면 이런 음악을 할 것 같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토록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기평가’라니. 이에 보아는 다시 한 번 대중에게 보아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워 주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전에 없던 깜짝 노출 의상과 파격적인 헤어 스타일은 물론, 리얼리티 예능 출연이 이 행보와 연결되어 있다.

보아는 “오랜만의 컴백이기 때문에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리얼리티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나를 보여주는 것이 편해졌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거야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생각에 맞출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다”고 강해진 멘탈을 보여줬다.

데뷔 19년차의 가수 보아는 음악적으로나 정신적인 면 모두 눈에 띄게 단단해 졌다. 그럼에도 고민은 여전히 남아있다. 어떻게 대중을 만족시키면서 고퀄리티의 음악을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해서다.

보아는 “과거의 내 음악은 10대 때는 소녀답게, 20대는 당당함을 표현했다. 30대의 내 음악을 설명하는 것은 자유로움이다. 보아가 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닌, 보아가 하고 싶은 음악을 보아답게 소화하겠다. 나 역시 30대의 보아가 들려줄 음악이 궁금하다”며 두 눈을 반짝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M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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