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③] ‘키스 먼저’ 김선아, 나문희 집에 찾아간 이유

입력 2018-04-26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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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③] ‘키스 먼저’ 김선아, 나문희 집에 찾아간 이유

배우 김선아가 작품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선아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종영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쉬고 싶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맞고 좋은 작품이 있으면 빨리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힘들어도 현장이 좋더라. 이번 작품에서도 정말 즐거웠다. 부딪히더라도 그런 게 재밌는 것 같다”고 말을 이어갔다.

“쉬고 싶다”에서 “현장에 가고 싶다”로 생각이 달라진 계기는 무엇일까. 김선아는 “최근은 아니고 몇 년 동안 재미가 없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재미없을 때가 있지 않나. 웃으려고 해도 뭘 해도 안 되던 시기였다. 그런 시기가 지나고 나니까 ‘그래도 일을 해야 겠다’ 싶어졌다. 다시 옛날처럼 일하는 게 재밌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대선배 나문희를 언급하기도 했다. 나문희와 김선아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 김선아는 “나에게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씀하는 분이 있다. 나문희 선생님이다. 한 번씩 전화해주신다. 이번 작품 전에도 ‘쉬지 말고,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계속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 왜 작품 계속 안 하니? 해야 해’라고 하시더라. 작품 중간에도 연락 오셔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편지를 보내주시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도 많이 챙겨서 보내주신다. 그래놓고 전화도 안 받으신다. 한번은 내가 그냥 찾아가기도 했다”면서 “선생님처럼 진심을 담아 후배를 생각해주는 분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열심히 해야겠다. 쉬지 말아야겠다’고 자극받게 되더라. 선생님들 선배들이 열심히 하시니까 우리도 갈 수 있는 길이 생기는 것 같다. 용기도 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40대 남녀의 서툰 멜로를 담은 작품. 김선아는 극 중 조울증을 겪는 ‘돌싱녀’ 안순진을 통해 손무한 역의 감우성과 절절한 ‘어른 멜로’를 그려냈다.

2월 20일 첫 방송해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 속에 바로 어제(25)일 종영한 ‘키스 먼저 할까요’. 이 작품은 말기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손무한이 50번째 생일을 맞는 ‘열린 결말’로 엔딩을 맞았다. 내일의 죽음이 아니라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것으로 마무리 지은 것. 여운이 짙은 엔딩으로 ‘키스 먼저 할까요’는 마지막까지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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