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③] 김호영 “음악 예능·토크쇼·뷰티까지, 나 좀 써!”

입력 2018-05-2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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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말이 씨가 된다고…. 하고 싶던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와요. 너~무 좋아요.”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발휘했던 김호영은 이후로 MBC ‘복면가왕’, KBS 2TV ‘1%의 우정’ 등 고정 프로그램이 생기기 시작했다. 탁자를 두드리며 “작가님들, 으이그~ 나 좀 써!”라고 했던 그가 조금씩 대중들에게 모습이 비춰지고 있다. 김호영은 “방송의 재미를 조금씩 느끼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요즘 말의 힘을 느끼고 있어요. 제가 평소에 하고 싶다고 말했던 프로그램에서 섭외요청이 들어오거든요. ‘라디오스타’도 그랬고 ‘복면가왕’, ‘인생술집’ 등 다 제가 하고 싶다고 말한 프로그램이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그 일들이 이뤄지니까 주변에서 ‘호영이 입이 보살이네~’라며 신기해하죠.”


방송을 하는 재미도 있지만 대중들의 인지도도 체감하고 있다고. 그는 “예전보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더라. 대중매체의 힘을 조금 알 것 같다. 약간 무섭기도 하더라”며 “현실적으로 내 생활의 변화가 확연히 일어나진 않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김호영 보러 가자’며 티켓 예매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더라. 내가 티켓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니 뿌듯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 1월에는 ‘인생은 짜라짜’ 음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예전부터 트로트 앨범을 내고 싶던 바람을 드디어 이룬 것이다. 방송부터 음원까지 자신이 꿈꿨던 일들을 조금씩 이뤄내는 모습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던 사람들도 놀라워한다고.


“‘꿈은 이뤄진다’말에 산 증인이죠! (웃음) 저는 도전과 성취의 아이콘이 되고 싶어요. 그 만큼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말이기도 해요. 전 이효리 씨를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핑클’시절에는 ‘요정’이었고 솔로로 활동할 때는 ‘섹시 아이콘’ 대표주자였잖아요. 그리고 반려견 입양이나 요가, 제주도 생활 등 뭔가를 하기만 하면 대중들의 화제를 몰잖아요. 그 영향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그게 의도한 게 아니라 자신의 삶에 충실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고요. 그런 점들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 tvN ‘인생술집’에도 출연한 김호영은 “방송에서 내가 MC가 되는 게 목표라고 하자 김준현과 장도연이 좀 긴장하더라. 아니 근데 오는 손님을 줄이면 되지”라고 너스레 떨며 “사실 MC들이 어떻게 방송을 꾸며나가는지 보고 싶었다. 염탐하러 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호영은 자신만의 토크쇼를 만드는 것이 목표 중 하나다. 그는 과거 ‘주병진 쇼’, ‘이홍렬 쇼’와 같은 자신의 이름을 내민 토크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호영은 ‘홈쇼핑’을 언급하면서 “요즘 홈쇼핑 방송의 모습이 많이 변화되고 있다. 예전처럼 그냥 물건 설명하고 파는 방송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구매자에게 다가가려고 하더라”고 말했다.


“요즘 뮤지컬 티켓도 홈쇼핑으로 팔 때도 있잖아요. 4년 전에 그렇게 팔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거든요. 사람들이 ‘김호영 입이 보살이네’라고들 하죠. 뮤지컬뿐 아니라 패션이나 뷰티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저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방송을 좀 해보고 싶어요. 많은 관계자 분들 연락 좀 주세요.”

예능인으로 상 욕심은 없는지 물었다. 지난해 뮤지컬 배우 카이가 MBC ‘복면가왕’으로 신인상을 탄 바 있으니 김호영이 받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김호영 다웠다.

“상 받으면 좋은데, 그보다 전 MC 시켜줬으면 좋겠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오픈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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