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신함2’ 정유안 “하정우 특유의 아우라…눈빛 보며 연구”

입력 2018-09-20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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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배우 정유안. 스크린에서 그의 필모그래피는 짧지만 강렬하다. 영화 ‘밀정’을 통해 스크린에 진출하더니 두 번째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천만’이라는 흔치 않은 기쁨을 맛 봤다. 물론 그가 ‘신과함께-인과 연’의 대박 흥행을 ‘이끌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기여도가 ‘전무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유안은 극 중 저승 삼차사 가운데 리더 강림의 전생 속 ‘어린 강림’을 연기했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어린 시절 강림의 열등감과 위기감, 두려움이 섞인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해냈다. 강림의 서사를 켜켜이 쌓아 가는 과정에 제 몫을 톡톡히 한 것. 성인 강림 역할의 하정우와 위화감 없이 캐릭터 바통을 주고받았다.

“하정우라는 배우 특유의 아우라가 있잖아요. 준비를 정말 잘해야겠다 싶었죠. 저승에서 차사가 된 강림의 성격을 많이 보고 따라 하기도 했고 하정우 선배의 눈빛과 행동을 많이 연구했어요. 현장에서 직접 볼 기회나 마주친 적은 없지만 편집 영상을 보면서 많이 참고했죠.”


고려 최고의 장수로 성장하는 강림은 무예에 능한 캐릭터. 거란족 출신의 양자 동생과 겨루는 검술 액션은 두 사람의 관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면이었다. 때문에 정유안은 검술 훈련을 받으면서 캐릭터를 열정적으로 준비했다. 영하 14도의 날씨에 살수차 비를 맞으며 새벽까지 촬영했지만 현장을 떠올리며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합을 정말 다양하게 짜놨어요. 함께한 친구가 제 힘을 잘 받쳐줘서 큰 무리 없이 재밌게 촬영했어요. 부상을 당할 뻔 했지만요. 최대한 자연스럽게 넘어지려고 하다 보니까 아프고 멍들어도 그냥 했어요. 보호대를 안 한 부분이 접촉되기도 했고요. 흙탕물에 넘어질 때 얼굴을 안 다쳐서 다행이에요. 액션에 대해서는 ‘맛보기’ 였던 것 같아요. ‘신과함께-인과 연’을 통해 액션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강해졌어요. 좋은 액션에 적합 배우로 성장했을 때 꼭 한 번 액션 영화를 해보고 싶어요.”

캐릭터상 정유안은 ‘신과함께-인과 연’의 시리즈 전작인 ‘신과함께-죄와 벌’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한국 영화 역사상 이례적으로 1부와 2부가 동시 촬영된 ‘신과함께’ 시리즈는 ‘신과함께-죄와 벌’이 지난해 연말 먼저 개봉했다. 결과는 초대박 흥행. 1441만명을 기록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명량’에 이어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신과함께-인과 연’이 개봉하기까지 부담감은 없었을까.

“긴장감과 부담감이 컸죠. 출연작이 많진 않지만 시리즈물에 나오는 건 처음이었으니까요. 개봉 직전까지 조마조마했던 것 같아요. 1부가 정말 잘 됐는데 제가 나오는 2부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죠.”

정유안의 우려와 달리 2부도 대박 흥행을 터뜨렸다. 2부로 천만을 넘어서면서 한국 영화 시리즈 사상 첫 ‘쌍천만’이 탄생했다. 1226만명(19일 기준)을 기록한 ‘신과함께-인과 연’은 역대 박스오피스 12위에 자리 잡았다.

“‘쌍천만’이잖아요. 너무 행복한 스무살을 보내고 있어요. ‘천만 배우’라고 과찬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앞으로 ‘신과함께’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껴요. 저에게는 연기적으로 도움닫기 같은 작품이었어요. 다음 시리즈요? 초대가 된다는 상상만으로도 감사해요. 엎드려서 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나 나올 수 있다면 2부의 강림보다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하반기에도 정유안의 작품은 이어진다. 10월 25일 개봉하는 영화 ‘창궐’에서는 순수한 청소년을, 공개를 앞둔 유튜브 레드 드라마 ‘탑 매니지먼트’에서는 아이돌 역할을 연기했다.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정유안은 키플레이어 같은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첩보물도 좋고 사기꾼 느낌의 캐릭터도 좋아요. 흐름을 이끌어나가는 역할이면 되게 좋을 것 같아요. 사건의 키를 가진 핵심 인물이요. 1인2역도 좋아요. 저를 여러 방법으로 보여줄 수 있을 테니까요. 감정선이 오가는 사이코패스 같은 인물도 좋아요. 이야기하고 보니 정말 많네요. 하하. 여러 배역을 해보고 싶어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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