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④] 손담비의 고백 “‘내 삶’ 없던 전성기, 우울증 심했다”

입력 2018-10-15 1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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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④] 손담비의 고백 “‘내 삶’ 없던 전성기, 우울증 심했다”

배우 겸 가수 손담비가 슬럼프를 겪던 시기를 돌아봤다.

손담비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 진행된 영화 ‘배반의 장미’ 인터뷰에서 과거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수 활동으로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사랑 받던 시기였다.

손담비는 “당시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인기는 많지만 ‘내 생활이 없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불행하다 싶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없었다. 눈 뜨면 바로 촬영장에 가는 기계적인 생활의 반복이었다. 어느 순간 무기력해졌고 우울증에 빠졌다. 그럼에도 스스로 격려하지 못하고 채찍질만 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무너지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진짜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30대를 넘긴 후 점점 내 생활을 찾아가면서 훨씬 더 여유로워졌다.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열심히 살았다’ ‘잘 살아왔다’면서 스스로 다독이기도 했다”며 “20대에 나를 더 격려해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때는 왜 그러지 못했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스트레스 지수가 많이 낮아졌다”고 고백했다.


2007년 데뷔해 11년째 가수이자 배우로서 ‘열일’ 중인 손담비. 그는 ‘워커 홀릭’으로서의 삶이 연애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손담비 “늘 사랑을 놓쳤다. 일이 우선이었고 좋은 작품이 오면 일을 먼저 선택했다. 일만 생각하다 보니 사람을 놓쳤던 것 같다”며 “평소에 언니들이 항상 곁에 있어서 외로움을 잘 모르고 지낸다. ‘우리끼리 있어도 재밌는데 남자친구가 꼭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그러다 멜로 영화를 보면 ‘어딘가에 내 짝이 있을 것 같은데’ 싶고 외로워지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운명 같은 사랑이 나타난다면 꼭 붙잡고 싶다”면서도 “좋은 시나리오가 오면 작품을 선택할 지도 모른다. 외로움은 느끼는데 연애는 어느 정도 포기하고 지내고 있는 것 같다”고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편, 손담비 주연 영화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픈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18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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