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야구선수→방송인…봉중근 “밑바닥부터, 새로운 시작입니다”

입력 2019-04-25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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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DA:인터뷰] 야구선수→방송인…봉중근 “밑바닥부터, 새로운 시작입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만든 봉중근. 그동안 스포츠채널에서 봐왔던 그가, 이제는 어엿한 방송인으로 시청자들 앞에 서게 됐다. 그리고 연예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제2의 인생 서막을 열었다.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대표님과 이전부터 인연이 있었어요. 그때만 해도 대표님이 다른 사업을 하고 있어서 저와 인연을 맺고 많이 도와주셨었어요. 그러다가 3, 4년 전도 연락이 안 닿았다가 그 이후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게 됐죠. 근데 제가 은퇴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엔터 사업을 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제가 방송을 하고 싶다고 하니 도와주실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해서 들어가게 됐어요. 소속사를 찾고 있던 상태였는데 인연이었던 거죠.”

봉중근은 LG트윈스 선수 출신으로, 지난해 은퇴 이후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가 방송이라는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진|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방송을 좀 하고 싶었어요. 스포테이너처럼요. 방송에 욕심도 많았고,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게 방송인데 혼자서 할 수 없어서 ‘어쩌지’ 싶었었죠. 그때 지금의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서 많이 알아봐 주셨어요. 제 마인드 자체는 ‘새로운 시작’이에요. 그래서 밑바닥부터 할 수 있다고, 뭐든지 하겠다고 해서 많이 도와주고 계세요.”

봉중근은 최근 가장 화제를 모았던 ‘복면가왕 출연에 대해 “욕을 많이 했다(웃음).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걸 왜 날 시키나 원망도 많이 했다. 근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팬 분들이 많이 신기해하더라. 야구만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심어드린 것 같다”고 평했다.

봉중근은 현재 방송 활동뿐만 아니라 KBS N 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일주일이 굉장히 바쁘게 지나갈 터.

“바쁘면 좋겠어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연예인들이 바쁘면 좋은 거라고 하는데, 제가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또 소속사가 저를 위해 도와주면 저도 그만큼 하고 싶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현장에서 해설을 하고, 또 지금 ‘아이 러브 베이스볼11’ 생방송도 하고 있어요.”

그렇게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최근 서장훈과 이수근이 출연 중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하기도 했다.

“많이 떨렸어요. 첫 예능인데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예능이었죠. 제가 말을 많이 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어요. 특히 서장훈 선배님이 스포츠 선수로 활동을 하시고 방송 활동을 하시니,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근데 그 조언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져서 다큐 분위기가 형성됐죠(웃음). 맞는 이야기만 하셔서 그랬어요.”

사진|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서장훈의 어떤 말이 가장 와 닿았을까.

“쉽지 않단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버텨야한다고요. 또 사람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봉중근이란 기준치가 있고, 거기서 벗어나고 낮아지면 감당하기 힘든 일이 많을 거라고 하시고요. 야구 인생을 잘 마무리 지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건 밑바닥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런 마음으로 끝까지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내가 이런 걸 해야 해?’라는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봉중근은 서장훈을 닮고 싶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서장훈 선배님은 방송을 하는데 있어서 약간 얽매이고 이러진 않더라. 그런 모습이 보기 좋았다. 꾸민 봉중근의 모습이 아닌, 그냥 봉중근의 일상을 보여주라고 했더”고 말했다.

해설위원, 그리고 방송인 봉중근 중에서 봉중근은 야구 해설위원의 길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지금 전체가 10이라면 야구(해설)가 7이고 방송이 3이에요. 왜냐면 야구를 배워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내년에 이런 질문을 하신다면, 그때 확실히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방송도 하고 싶거든요. 댓글을 보면 나쁜 이야기도 나오는데, 제가 민감한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괜찮았어요. 예전 LG트윈스 시절에도 욕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준비는 돼있어요(웃음).”

마지막으로 봉중근은 가장 참여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을 꼽았다.

“제 매니저님이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에요. 근데 요즘에 야구장에 같이 가면 야구를 보는데 재밌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설명하고 이야기해주는 게 재밌게 보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부분이 방송에 나온다면,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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