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연애의 맛’ 고주원 “김보미? 연애세포 깨어나, 결혼 가능성 열림”

입력 2019-05-24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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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연애의 맛’ 고주원 “김보미? 연애세포 깨어나, 결혼 가능성 열림”

3년의 공백기를 끝내고 올해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주원. 그는 잠시 멈췄던 지난 시간을 슬럼프, 휴식기, 침체기 등으로 정의했다. “이대로 끝인가 싶었다”며 활동의 엔딩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그렇게 고주원은 담담한 표정으로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자의보다는 타의가 컸죠. 하지만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아서 그동안 못했던 것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여행도 다니고 관계자와 지인들도 만나면서요. 그래도 마냥 좋지만은 않았죠. 불러주지 않는 것에 대한 서운함도 있었고요. 잊혀질 수도, 현장에 못 돌아갈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도 있었어요. 한 번 힘든 시기를 겪고 나니까 내면이 더 단단해지더라고요. 웬만한 건 이제 힘들지도 않아요.”
고주원이 긴 침묵을 깨고 선택한 작품은 꽤나 의외였다. TV조선 가상 연애 프로그램 ‘연애의 맛’. 사실상 전국에 자신의 사적인 영역인 ‘연애’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줘야 하는 관찰 예능. 스스로 “예능은 내 영역이 아니다”라는 고주원이 어떻게 ‘연애의 맛’에 합류하게 됐을까.

“공개적인 연애 예능에 대한 부담은 없었어요. 제가 뭘 해야 한다거나 누가 시키는 현장이 아니어서 저랑 잘 맞겠다 싶었죠. 최대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예능이니까요. 좋은 사람을 만나서 잘 될 수 있다면 더 좋고요. 이전에 연애를 2년 반 정도 안 했어요. ‘연애의 맛’을 하면서 썸을 타게 됐는데 자연스럽게 연애세포가 깨어나더라고요. 좋아요. 하하.”

시즌1에 이어 이번 시즌2에도 소개팅녀 김보미와 만남을 이어가는 고주원. “결혼 가능성이 있는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불가능하진 않은 것 같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무래도 이필모 형이 결혼한 이슈가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많이 물어봐요. 그 부분이 부담되긴 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잘 촬영하고 있어요. 결혼은….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다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은 있는 거죠. 저도 이필모 형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진짜 가능한가’ 싶었는데 ‘연애의 맛’을 촬영하면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사람들의 기대치에 부응하려기보다는 우리의 감정에 따라 진실되게 임하려고 해요.”
‘연애의 맛’을 기점으로 연기 활동도 재개했다. 고주원은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와 SBS 드라마 ‘해치’에 합류, 배우로서도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특히 ‘해치’에서 실존 인물인 이인좌 역할을 맡은 고주원은 후반부 전개의 중심이 된 ‘이인좌의 난’의 핵심 인물로 강렬한 연기 변신을 꾀했다.

“정말 좋은 두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기회를 주신 제작진께 정말 감사했죠. 현장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어요.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워밍업을 한 차례 하고 갔더니 ‘해치’에서는 낯선 느낌보다는 행복을 더 크게 느꼈어요. 이인좌 캐릭터는 제작진이 준비하는 시간을 충분히 주셔서 큰 부담감 없이 시작할 수 있었어요. 제가 생각한 ‘해치’의 이인좌는 단순히 악역이라기보다는 임금에게 숙제를 남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에게도 소신이 있고 메시지가 있거든요. 그 진정성을 연기에 담고 싶었어요.”

타는 목마름으로 작품을 기다리던 고주원에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 그는 ‘슬플 때 사랑한다’와 ‘해치’를 통해 배우로서의 정체성과 연기에 대한 더 큰 갈증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현장에 있는 제 모습이 좋더라고요. ‘나는 배우구나’ ‘연기를 해야 하구나’ 싶더라고요. 다시는 현장을 떠나지 않게, 현장에 자주 올 수 있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쉬지 않고 연기하고 싶어요.”

‘연애의 맛2’ 외에 다음 작품 행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주원은 주조연 관계없이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장르물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이든 할 것 같아요. 요즘 장르물이 많아졌는데 장르물도 해보고 싶고요. 로맨스도 좋아요. 감성의 농도가 진한 멜로도 좋고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소속사에 쉬지 않게 해달라고 있어요. 현장의 목마름이 끝나지 않았거든요. 현장에서 호흡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빨리 가지고 싶어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아나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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