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 얘 어때?②] ‘스위치’ 신도현 “장근석, 멘탈 무너질 때 도와준 선배”

입력 2018-05-26 13: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신도현
2. 생일 : 1995년 11월 5일
3. 소속사 : VAST엔터테인먼트
4. 출연작품: 드라마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은지, 웹드 ‘한입만’ 파일럿 희숙, JTBC 웹드 ‘시작은 키스’ 수빈 등
5. 성격 : 말수가 많지 않고 조용한 걸 좋아해요. 하지만 성격은 밝은 편이에요. 스스로에게는 엄격한 편이에요. 저를 기대해주는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요.
6. 입덕 포인트 : 음…시원시원하고 개성 있는 마스크인 것 같아요.


Q. 드라마 ‘스위치’를 마쳤어요. 도현 씨에게 ‘스위치’는 어떤 작품이었나요.

A. 정말 좋았어요. 이렇게 큰 작품은 처음이니까 남다르죠. 제가 아직 많이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현장 분위기가 좋은 작품을 또 할 수 있을까 싶어요. 다 같이 만들어가는 분위기였거든요. 스태프 분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고요. 종방연 때도 아쉬워서 자리뜨기 싫더라고요. 오래오래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Q. 작품에서도 사기단 멤버들끼리 호흡이 정말 좋아보였어요. 케미스트리가 묻어나온 달까.

A. 정말 좋았어요. 조희봉-장근석 두 선배님이 정말 많이 맞춰주셨어요. 제가 느려도 기다려주시고요. 감정 연기할 때 잘 안 나와서 저 스스로 답답하고 멘탈이 무너지는 느낌을 종종 받았는데요. 선배님들이 피곤하실 텐데 짜증 한 번 안 내시고 기다려주셨어요. 인태(안승환)와는 동갑이고 웹드라마 경험 등 여러모로 공통분모가 많아서 서로 의지하면서 친하게 지냈어요.


Q.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나요.

A. 장근석 선배님이요. 1인2역이다보니 캐릭터를 ‘스위치’하는 과정이 길고 힘들거든요. 대기실 소파에서 쪽잠을 주무시곤 했는데 안쓰럽더라고요. 힘든데도 항상 웃으면서 하셔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Q. 은지는 사기단의 홍일점 캐릭터예요. 혹시 참고한 작품이 있나요.

A. 처음에는 ‘꾼’의 나나 씨와 ‘도둑들’의 전지현 선배님을 참고하려고 했어요. 그분들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 됐지만 막상 작품을 하다 보니까 저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게 먼저더라고요. 스스로 연구한 것 같아요. 그래서 백치미도 추가됐고 귀여운 모습으로 저만의 소은지를 만들었어요. 종방연 때 감독님이 ‘은지 잘 뽑은 것 같다’고 해주셔서 민망하면서도 감사했어요. 은지를 잘 만들어주신 작가님께도 감사해요.


Q. 사기단의 홍일점은 섹시하거나 거친 느낌의 캐릭터가 많은데 은지는 사랑스러운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애교도 많고.

A. 애교 연기가 많이 힘들었어요. 애교가 별로 없는 편이고 낯간지러운 것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극 중에서 상대를 유혹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제가 힘들어하는 것을 다들 잘 아시다보니 웃음을 참으면서 봤대요.


Q. 사도찬(장근석)을 짝사랑하는 연기는 힘들지 않았나요.

A. 멀리서 지켜보는 짝사랑이 아니라 나아가는 짝사랑이잖아요. 나아가야 하는데…제게는 첫 작품이고 첫 작업이라 선배님께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무섭기도 했어요. 첫 촬영부터 멘탈이 와르르 무너졌죠. 그런데 장근석 선배가 ‘괜찮다. 편하게 해도 된다’면서 시범도 보여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나중에는 점차 편하게 연기했죠.


Q. 도현 씨가 1인2역을 한다면 어떤 캐릭터를 해보고 싶나요.

A. ‘스위치’의 사도찬-백준수는 사기꾼과 검사다 보니 용어가 어려워서 너무 버거웠을 것 같고요. 음- 이란성 쌍둥이 어떨까요? 남자와 여자로 다른 성별이면 재밌을 것 같아요. 힘들겠지만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Q. 열정 넘치는 모습 멋있네요. 언제부터 배우를 꿈꿨나요?

A.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뮤지컬과 연극을 좋아했지만 동경하는 정도였죠. 제가 직업으로 삼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미국 유학 시절 학교 뮤지컬 동아리에서 활동했는데요. 연기하면서 너무 행복한 거예요. 아마 그때부터 연기를 꿈꾸지 않았을까 싶어요.

한국으로 돌아온 후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곰곰이 고민했어요.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대학교에 가고 싶었거든요. ‘내가 무엇을 배워보고 싶은가’ ‘무엇을 좋아하나’ 생각해보니 연기더라고요. 입시 준비를 본격적으로 했고 자연스럽게 연기하게 됐죠.


Q. 고민하던 당시 연기 외에 좋아하는 것은 없었나요.

A. 없었던 것 같아요.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었고 딱히 꿈이랄 것도 없었어요. 진실 되게 뭔가를 좋아하고 쏟고 싶은 게 없었죠. ‘연기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나서는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어요.


Q. 좋아서 하는 것이 ‘일’이 된 후에는 종종 위기가 온다고들 하잖아요. 도현 씨도 그런 경험 있었나요.

A. 슬럼프가 문득문득 와요. 한 번에 큰 어려움으로 오진 않고 틈틈이 오는 것 같아요. 연기라는 건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생각도 고민도 많아지는데 그게 또 매력인 것 같아요. 위기가 올 때마다 극복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스스로도 ‘이 일을 정말 좋아하는 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Q. 어떤 작품을 해보고 싶나요.

A. 아직 많이 안 해봤으니까 안 가리고 많이 해보고 싶어요. 오디션을 보기 위해서 대본을 읽다보면 작품마다 다 매력 있더라고요. 사람 냄새 나는 잔잔한 작품을 언젠가 꼭 해보고 싶어요.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와 ‘소공녀’를 같은 작품이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A. 아직 ‘배우’라는 단어에 스스로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 많이 어색해요. 제 이름 앞에 ‘배우’가 붙었을 때 스스로 당당해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많이 채워나가야겠죠. 시청자와 관객들이 볼 때도 ‘저 사람 배우다’라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배우 같은 배우, 수식어에 걸맞은 배우가 되겠습니다.


Q. 다짐 한 마디를 남기면서 인터뷰 마칠게요.

A. 아프지 말고 지치지 말고 계속해서 제가 걸어가고 싶은 이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 길을!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