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 얘 어때?④] 배다빈 “힘들지만 버티게 만드는 연기, 매력적”

입력 2018-06-09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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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배다빈

2. 생년월일 : 1993년 12월 24일

3. 소속사 : SM C&C

4. 필모그래피 : [영화] 하쿠나마타타폴레폴레 [드라마] 내 ID는 강남미인, 키스 먼저 할까요?, 추리의 여왕 시즌2 [방송] 바나나 액츄얼리 시즌2, 쇼비즈코리아 뷰티테크MC

5. 취미 :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요. 어머니께서 뉴질랜드에서 식당을 하셔서 많이 도와드렸어요. 그래서 친구들을 초대해서 집에서 밥 먹는 것을 좋아해요. 그리고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요. 사진 찍고 찍히는 걸 좋아해요. 하하.

6. 성격 : 아주 활발하진 않은 것 같아요. 집에서 뭔가를 하는 것을 좋아해요.

7. 입덕포인트 : 편안하고 건강한 모습을 좋아하실 것 같아요. 뭔가 저 사람은 나와 가까울 것 같은 느낌? 앞으로도 공감대를 함께 느끼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특별함이 아닌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지점을 느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내 ID는 강남미인’에 캐스팅 됐어요. 소감 한 마디만 해주세요.

A.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좋았던 이유는 원작인 웹툰을 정말 좋아했어요. 오디션 보러갈 때도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무엇보다 또래 배우들이 정말 많아서 꼭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가졌죠. 대부분 신인이거나 첫 작품인 배우들이 많아서 공감대를 많이 느끼며 촬영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어요.

Q. 웹툰을 보며 어떤 점이 좋았나요?

A. 외모지상주의나 성차별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좋았어요. 이것들을 시원하게 풀어버리는 과정이 재미있기도 하고요. 또 풋풋한 캠퍼스 생활이 있어서 좋았고요. 제가 맡은 윤별이는 원래 제 성격과 비슷해서 해보고 싶었어요.

Q. ‘권윤별’ 역 소개를 보니 톰보이 스타일의 학생회 부회장이네요.

A. 웹툰 안에서는 이슈를 다루는 역할이라 부각이 되진 않아요. 드라마로 각색된 것을 봤을 때는 남들이 말하는 루머나 이슈에 대해 휩쓸리지 않고 대세를 무작정 옹호하는 아이는 아니에요. 오히려 소신 있고 불이익을 당할 때는 강하게 말하는 사람이죠. 저와 완벽하게 같다고는 못하겠지만 분명 비슷한 지점이 있어요.

Q. 감독님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요?

A. 첫 미팅 때 머리를 한번 잡아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시고 바로 ‘윤별’이를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제 목소리가 허스키한 편이어서 원래 톤을 살려가면서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Q. 이 드라마를 찍으려 머리도 잘랐죠?

A. 네, 제 머리가 어깨 위로 올라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숏컷을 이번에 하게 됐어요. 원래는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자르려고 했는데 사람이 머리 스타일을 바꾸면 변한 자신의 모습에 어색해하잖아요. 그래서 빨리 내 모습에 적응하려고 잘랐어요. 변한 모습 보니 전 좋아요.

Q. 촬영은 언제부터 시작하나요?

A. 아마 날이 좀 더 더워지면 시작하게 될 것 같아요. 주 배경은 캠퍼스가 될 것 같아요. 제가 사실 뉴질랜드에서 10대 시절을 보내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대학교를 다니지 않아서요. 대본 리딩을 할 때 오리엔테이션이나 총회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궁금해지더라고요. 오리엔테이션 가면 장기 자랑 같은 것도 하고 술자리도 갖는지도 궁금해요. 게임도 참 많은 것 같더라고요.

Q. 20대 초반에는 무엇을 했나요?

A. 모델 활동을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대학생활을 안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에요. 학교는 언제든 내가 필요하면 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아직까지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어서요.

Q. 뉴질랜드는 언제 가게 됐나요?

A. 10살에 뉴질랜드에 갔어요. 저희 가족이 육남매예요. 부모님께서는 육남매를 한국에서 키우는 것보다 이민을 가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하셔서 가게 됐죠.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누리게 해주시려고 결정하셨던 것 같아요.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나’를 찾아보고 싶었어요. 내가 하고자 하는 게 뭔지도 알고 싶어서 고향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10년 만에 한국에 오니 재미있었어요. 젊은 기운이 넘치고 활기찬 나라라는 생각이 들어요.


Q. 배우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뭔가요?

A. 일 욕심이 많아서요. 모델 일을 하다가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델 일 역시 짧은 순간의 연기를 필요로 해요. 꾸준히 하다 보니까 좀 더 멀리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걱정이 된 것은 제가 전공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에 연고가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니라서 잘 할 수 있을지 여부였어요. 하지만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일을 하게 됐고 그러다가 지금 회사도 만나게 됐어요.

Q. 연기를 해보니까 어떤 것 같아요?

A. 이제 막 시작한 거라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고민의 연속이고 어려운 지점이 늘 있어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커져요. 힘든데 버티게 하는 게 흥미로워요. 아직은 재미있다고 하기에는 먼 길인 것 같아요. 지금은 힘들고 싫을 때도 있는데 흥미로워요, 끝판왕을 깨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어요.

Q. 뉴질랜드에서 가족들은 뭐라고 하나요?

A. 응원 많이 해주세요. 사실 부모님께서 제가 한국에 혼자 오겠다고 했을 때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제가 살면서 단 한 번도 부모님께서 반대를 하신 적은 없었는데 정말 한국에 오는 건 좀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제가 하고 싶다는 일에는 절대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응원해주셨어요. 하지만 저한테 티는 내지 않으세요. 그냥 간간이 동생들에게 부모님이 친구 분들에게 자랑한다는 이야기만 들어요.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요?

A. 일상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황정민 선배를 존경하는데 일상에서 볼 것만 같은 사람을 연기하시잖아요. 그런 모습을 보면 감동이 와요. 정말 언젠가 제가 준비가 됐을 때 함께 연기해보고 싶어요. 부녀관계도 좋고 어떤 방식으로든 뵙고 싶어요.

Q. 각오 한 마디 들려주세요!

A. 지금은 나여야만 하는, 확실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민폐가 안 되는 사람, 연기 호흡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배우는 말의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됐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이 마음을 유지하고 싶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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