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 ‘미션’ 이정현 “츠다로 욕받이…그래도 기분 좋아요”

입력 2018-08-11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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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이정현
2. 생일 : 1990년 10월 26일
3. 소속사 : 링크매니지먼트
4. 전공 : 용인대 유도학과 졸업. 경찰행정 부전공
5. 특기 및 취미 : 일본어, 유도, 사투리
6. 출연작품: [영화] ‘스윙키즈’ 기수 팬, ‘박열’ 자경단, ‘수상한5인’ 빠박이, ‘홈리스’ 지수, ‘불타는찌찌’ 노랑 콘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츠다, ‘동네의 영웅’ 인준, ‘임진왜란 1592’ 청년 도요토미 히데요시
7. 성격 :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요. 상호 신뢰를 위해 그리고 저를 위해 평생 가져 가고 싶은 부분입니다.
8. 입덕 포인트 :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 냄새 많이 풍길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


Q. ‘미스터 션샤인’ 츠다 하사 연기 잘 봤습니다. 강렬한 신 스틸러 였어요.

A. 감사합니다. 연기하기 쉽지는 않았지만 정말 재밌는 작업이었어요. 아무래도 츠다가 입체적인 캐릭터라 사람들이 많이 기억해주고 주목해주신 것 같아요. 캐릭터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는데 연기에 대한 칭찬이니까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기분 좋은 욕이죠. 덕분에 오래 살겠다 싶어요.


Q. ‘미스터 션샤인’에는 어떻게 캐스팅됐나요.

A. 제작진이 ‘박열’의 자경단 역할을 좋게 봐주시고 연락 주셨어요. 처음에는 리스트업만 됐다가 캐스팅으로 이어졌죠. 오디션이나 미팅 없이 캐스팅됐어요. 작은 배역인 줄 알았는데 정말 좋은 배역이라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죠.


Q. 일본어 대사를 소화하기 힘들진 않았나요?

A. 대학교 때 1년 동안 일본에서 살았던 경험과 드라마 ‘임진왜란 1592’와 영화 ‘박열’ 때 연습한 경험이 많이 도움 됐어요. 특히 ‘박열’ 때 정말 열심히 노력했거든요. 당시 함께 출연한 배우들 중에 일본 출신 배우들이 많아서 디테일한 부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Q. ‘미스터 션샤인’의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A. 많이 수용해주는 현장이었어요. PD님이 모든 배우들이 잘 놀 수 있도록 현장을 이끌어주셨죠. 기본은 깔려 있지만 나머지는 배우들이 마음대로 해도 터치 하지 않았어요.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마음에 안 들면 말하라’고 해주셨죠. 마음이 편했어요. 기분 좋게, 하고 싶은 연기를 다 할 수 있었어요.


Q. 이병헌 배우와의 총격전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들었어요.

A. 제 총이 불발이 나기에 안 나갈 줄 알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나간 거예요. 공기긴 하지만 파편이 튈 수도 있어서 선배님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요. 모든 스태프가 걱정하고 있었고 저도 무서웠어요. 멘탈이 완전히 나가 있었죠. 그런데 선배님이 ‘걱정하지 마라. 혹시라도 다음부터는 불발이 나면 방아쇠를 당기지 말고 손으로 제스추어만 해라’면서 다독여주셨어요. 되게 감사하고 죄송했죠.


Q. 실제로 일본인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A. 아무래도 일본인 캐릭터를 여러 번 맡아서 오해를 받는 것 같아요. 하하.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 또 달라질 것 같아요. 일단 지금까지는 득을 본 입장이에요.


Q. 맡은 역할 중에 일본인 캐릭터들이 특히나 강렬해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A. 처음으로 일본인 캐릭터를 맡은 작품은 ‘임진왜란 1592’이었어요. 어쭙잖게 하는 수준이지만 보통 분들보다는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안다고 생각해서 지원했었어요. 원래 다른 캐릭터로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어린 히데요시 역할로 캐스팅됐어요.

‘박열’은 프로필을 내러 간 사무실에서 이준익 감독님과 최희서 배우를 만났어요. 감독님이 ‘일본어 할 줄 아냐’고 물으시더니 최희서 배우와 대화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일본어 합격점을 받고 그렇게 자경단 역할을 맡게 됐어요. ‘미스터 션샤인’도 ‘박열’ 덕분에 캐스팅 됐으니 정말 감사한 일이죠.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Q. 그러고 보니 작품에서 계속 짧은 머리를 유지하고 있네요. ‘박열’에서도 짧은 머리였죠.

A. 영화 ‘군함도’를 시작하면서 밀었는데 ‘박열’과 ‘대장 김창수’로 이어지면서 2년 째 못 기르고 있어요. 하하. 저도 이렇게까지 작품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 못 했어요. ‘미스터 션샤인’에 캐스팅 됐을 때도 애매하게 기른 상태였는데요. 야마다(최광제) 형과 캐릭터를 상반되게 가려면 미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또 밀었죠.

Q. 프로필을 보니 유도학과 출신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A. 대학교까지 유도를 했고 미련 없이 그만 뒀어요. 정말 재밌었지만 평생을 유도로 먹고 살 생각은 없었거든요. 모든 선수가 그렇듯 저 또한 올림픽이 목표였지만 실력이 부족하기도 했고 부상도 많이 당했어요. 언젠가 그만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그 시기가 대학교였어요.


Q. 많은 직업 가운데 배우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막연하게 항상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일본에 갔을 때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보면서 향수병을 극복했는데요. 한국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뮤지컬 연극학과 공연을 봤어요. 그때 뭔가 느낌이 연타로 온 것 같아요. 생각의 전환점이랄까요. 이후로 학원을 다니면서 연기를 준비했죠.


Q. 하지만 생각과 현실은 다르죠. 처음 연기에 도전했을 때 어땠나요.

A. 정말 달랐어요. ‘무조건 배워야지’라는 생각으로 도전했죠. 겁도 많이 났지만 그보다 하고는 하고 싶다는 욕망과 즐거움이 더 컸던 것 같아요.


Q. 힘든 순간은 없었나요.

A. 지금도 힘들어요. 회의감이 들 때도 있고요. 제 위치에서 제가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는데 답이 정확하지 않더라고요.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운다고 해도 이뤄지지도 않고요. 지금은 감사하게도 사랑받고 있지만 제 생각 이상으로 큰 사랑을 받아서 무섭기도 해요. 칭찬이 매질로 돌아올 것 같아서 앞으로 연기적으로도 사람으로도 조심하고 잘 하고 싶어요.


Q. 하고 싶은 장르나 맡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요?

A. 평범하거나 코믹한 캐릭터요. 이전에는 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좀 더 편하게 다가가고도 싶어요. 조우진 선배를 보면 영화 ‘내부자들’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잖아요. 김성오 선배도 영화 ‘아저씨’에서 조폭으로 나왔다가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는 비서로 나왔고요. 저도 코믹한 광고를 찍는 이유가 ‘이런 모습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예요.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같은 청춘물도 좋아요. 사실 뭐든 다 좋아요. 선택받는 입장이고 대단한 배우가 아니다 보니 지금은 어떤 역할도 감사하게 하는 중이에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A. 좋은 연기로 평가 받고 싶고요.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관심이 무섭긴 하지만 잘 해나가야죠.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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