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한예슬이 쏘아올린 의료사고 청원, 법 바뀔까 (종합)

입력 2018-04-23 1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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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이 쏘아올린 의료사고 청원, 법 바뀔까

배우 한예슬의 의료사고 후폭풍이 상당하다. 개인의 피해를 넘어 ‘법 개정’을 요구하는 범국민적인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쉬쉬하던 의료사고에 대한 피해자 구제를 위한 법률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서다.

앞서 한예슬은 20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다. 수술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매일 치료를 다니는 내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 솔직히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 것 같진 않다”고 적었다.

이어 한예슬이 공개한 사진은 다소 충격적이다. 수술 부위가 적나라하게 공개된 것. 놀라운 점은 수술 부위가 아물지 않고 있다. 한예슬은 수술한 지 2주가 지났지만, 덧나는 수술 부위를 바라보며 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예슬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한예슬이 의료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수술 부위를 재치료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의료사고 경위에 대해 파악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단순히 법률적인 문제를 넘어 여러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한예슬의 지방종 제거 수술을 진행한 강남 차병원 측 역시 보상 등을 검토 중이다. 수술 부위에 대한 성형 치료 등 권하고, 피해 보상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한예슬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21일 홍혜걸 의학박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의학채널에 출연해 수술과정을 공개하고 사과했다.

수술 집도의는 “(의료사고와 관련해) 한예슬에게 손상을 준 건 지난 번에도 사과를 여러 번 했지만, 내 마음도 편치 않다. 목요일까지 드레싱을 다 해줬는데 다른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다”며 “대중이 좋아하는 배우에게 손상을 줘 죄송하다. 한예슬에게도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예슬의 심적 고통은 심각하다. 특히 23일 그가 공개한 사진은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실밥이 제거된 수술 부위는 회복 가능성을 의심할 정도로 심각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한예슬은 “마음이 무너진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이런 한예슬의 의료사고 폭로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움직이고 있다. 법 제정이라는 큰 틀에서 의료사고에 대한 꾸준히 제기된 문제점을 법률 보완을 통해 피해자들을 구제해 달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한예슬’이라는 키워드와 관련해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건의 게시물이 올라왔으며, ‘의료사고’라는 키워드로는 609건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청원 게시물이 등록됐다.

과연 한예슬의 심적 고통에서 벗어나 완쾌된 모습으로 대중에 설 수 있을까. 그리고 ‘한예슬 의료사고’가 쏘아 올린 의료사고에 대한 법 제정과 제도 보완제도 보완으로 이어질지 지목된다.


<다음은 한예슬이 20일 SNS 계정에 게재한 심경 전문>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습니다. 수술한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고 매일매일 치료를 다니는 제 마음은 한없이 무너집니다. 솔직히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것 같진 않네요.


<다음은 한예슬이 23일 SNS 계정에 게재한 심경 전문>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너무 마음이 무너지네요..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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