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이번엔 상해·손괴죄 피소”… 김흥국 스캔들 어디까지? (종합)

입력 2018-04-26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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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상해·손괴죄 피소”… 김흥국 스캔들 어디까지?

가수 김흥국(대한가수협회장)을 향한 논란은 어디까지 갈까. ‘미투’(MeToo)에 이어 아내 폭행설, 상해죄 및 손괴죄로 피소까지 그를 향한 스캔들이 끝이 없다.

먼저 스포츠서울은 26일 김흥국이 최근 박일서 씨에게 고소당했다고 전했다. 박일서 씨는 최근 해임된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박일서 씨는 지난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중국집에서 열린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 자신의 수석부회장 해임,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임원들의 징계가 무효인 조치라는 점을 해명하기 위해 참석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박일서 씨 주장에 따르면 김흥국 측이 자신을 밀쳐 전치 2주 좌견관절부 염좌 상해를 입었고, 동시에 옷이 찢어지는 재물손괴를 당했다는 것.

하지만 김흥국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소속사 들이대닷컴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주먹을 휘두르는 등의 폭행은 없었다. 피해는 오히려 우리가 더 많다. 우리 대한가수협회 회원들이 더 많이 다친 상황에서도 대응하지 않았다는데, 적반하장격으로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쪽이 우리 회의를 방해했다. 그리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밀치는 등의 몸싸움이 있었다. 다만 상대방보다 우리가 피해가 크다”며 “모든 상황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려 억울함을 풀어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가운데 김흥국은 하루 전인 25일에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 그가 아내를 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 하지만 김흥국 측은 이 역시 사실무근을 주장하고 있다.

김흥국 측은 동아닷컴에 “김흥국이 아내를 폭행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 다만, 부부싸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김흥국이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과정에서 그를 기다리던 아내와 말다툼이 있었다. 이에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으나, 폭행 등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던 터라 경찰은 현장에서 부부싸움만 중재한 채 떠났다”며 “기사처럼 아내를 폭행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흥국을 둘러싼 ‘미투’ 논란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다. 먼저 성폭행을 주장하는 여성 A씨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A 씨가 이제 와서 사과한다고 해도 관용 없이 대처할 계획이다.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을 뒤바꾼 ‘추가 폭로자’ B 씨에 대해서는 “아직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그 역시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음해 세력에게 넘어가 그런 일을 벌인 게 아닌가 싶다. 다만, 사안이 심각한 만큼, 신중히 고민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소속사는 김흥국을 둘러싼 논란에 신중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5일 김흥국의 첫 경찰 조사가 있던 당시 취재진 앞에서 선 A 씨의 법률대리인 채다은 변호사는 김흥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채 변호사는 당시 “A 씨가 김흥국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 신분을 사칭한 적도 없다”며 “A 씨는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고 있다. 김흥국은 A씨에게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뒤늦게 피해 사실을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올해 초부터 A 씨가 김흥국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으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다. 성범죄 피해자들은 보통 혼자 삭히거나 자잭하는 경우가 많다. A 씨는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김흥국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아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된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 김흥국에게 유리한 증언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사건 당일 동석한 사람 대부분이 김흥국 지인이고, 김흥국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김흥국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김흥국은 연예인이다. 일반인인 A 씨보다 언론 대응에 있어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채다은 변호사는 “A 씨가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다. 상담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힘들어한다”며 “악의적으로 A 씨에게 댓글을 다는 악플러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채다은 변호사는 “김흥국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와 증인을 준비하고 있다. 고소장에 적시한 대로 진실이 밝혀지길 희망한다”며 “피해자가 김흥국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21일 김흥국을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A 씨는 2016년 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지인 소개로 김흥국을 알게 됐고 그해 11월 김흥국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흥국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흥국은 소속사 들이대닷컴을 통해 “그 여성(A 씨)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다. 성관계도 없었다.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 씨가 소송비용 1억50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며 A 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맞고소했다. 또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상당하다며 A 씨를 상대로 2억 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그리고 김흥국은 지난 5일 A 씨가 제기한 혐의들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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