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지현우-오만석 ‘살인소설’, 스릴러와 코미디 ‘사이 어딘가’ (종합)

입력 2018-04-16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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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지현우-오만석 ‘살인소설’, 스릴러와 코미디 ‘사이 어딘가’ (종합)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 스릴러인 줄 알았더니 블랙 코미디가 뒤섞인 ‘짬짜면’이 나왔다. 베일을 벗은 영화 ‘살인소설’은 독특한 캐릭터들이 만드는 예상 불가 상황극으로 코미디와 스릴러를 오가는 작품이었다.

‘살인소설’은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긴박하고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 영화에 출연 배우들과 김진묵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김진묵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 지 8년 넘었다. 그런데 정치인과 사회가 크게 변함 점이 없는 것 같다”면서 “관객들이 유권자들이기도 하지 않나.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 지방 선거에서 어떤 인물을 뽑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르에 대해서는 “서스펜스로 시작해 블랙 코미디로 이어가다가 스릴러로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생각했다. 홍보 쪽으로는 서스펜스와 스릴러를 강조한 것 같다.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도 많이 홍보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의문의 소설가 순태를 연기한 지현우는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기존 드라마에서는 복수를 더 하고 싶어도 더 못하는 상황이 많다. 이번 작품에서는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만석은 야망과 위선으로 뭉친 ‘차세대 정치인’ 경석을 맡았다. 오만석은 “보통의 악랄한 정치인은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이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방향을 이어간다. 하지만 극 중 경석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잘못이 잘못을 낳는다. 본인도 계획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오는 내면의 악을 솔직하게 보여지는 인물로 그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지현우는 “앞서 뮤지컬을 통해 만난 적이 있어서 호흡을 맞추기 어렵지는 않았다”며 “각자 역할에 대입해서 나는 현장에서도 조금 조용히 있는 편이었다. 오만석 형이 이야기도 많이 해주곤 했다”고 회상했다.

오만석은 “지현우는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촬영장에서 떠나지 않고 촬영장 일대에 있었다. 지역에 사는 소설가 역할처럼 생활 패턴도 그곳에 맞춰서 지냈다. 지현우는 붙박이로 있었다”며 “나는 다른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어서 왔다 갔다 했다. 실제 인물과 비슷했던 것 같다. 외지인이 와서 만나는 설정처럼 촬영장에서도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현우가 대사를 녹음기로 들으면서 정말 열심히 하더라. 대본 자체를 다 꿰고 있더라. 내가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칭찬했다.

지현우 오만석과 더불어 이은우가 경석의 애인 이지영을, 조은지가 경석의 아내 염지은을 연기했다. 김학철은 경석의 장인어른이자 부패한 정치인 염정길을 소화했다. 김학철은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인 영화가 탄생했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지현우는 ‘살인소설’을 통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순태 캐릭터를 준비할 때 청문회가 있었다. 청문회를 보면서 연기 연습도 많이 했다”면서 “우리 영화를 보고 6월 지방선거 때 좋은 정치인에게 잘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오만석은 “블랙 코미디의 성격이 잘 전달되어서 관객들이 우리 영화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제38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의 ‘감독주간’ 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블랙 코미디 스릴러 ‘살인소설’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25일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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