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믿고 보는 채시라”…‘이별이 떠났다’ 안방 通할까 (종합)

입력 2018-05-23 15: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믿고 보는 채시라”…‘이별이 떠났다’ 안방 通할까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채시라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질까.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 노영섭)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배우 채시라, 이성재, 조보아, 이준영, 정웅인, 정혜영, 김민식 PD 등이 참석했다.

‘이별이 떠났다’는 동명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엄마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의 순간, 엄마가 되는 순간에 감내해야 하는 수치스러운 과정들을 함께 겪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또 영화 ‘터널’, ‘소원’, ‘비스티 보이즈’ 등 흥행 영화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의 첫 드라마 도전작이다. 여기에 ‘여왕의 꽃’, ‘글로리아’,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내조의 여왕’ 등으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민식 PD가 7년 만에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더한다.

연출을 맡은 김민식 PD는 “이 작품은 일하는 여성들 우리 사회 여성들에 대한 드라마다. 여성들에게 가장 힘든 것이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다. 이런 것이 갑자기 찾아왔을 때 누가 도와주면 어떨까 하는데서 시작했다”며 “예비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판타지 로맨스라고 볼 수 있다. 불가능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렸다”고 작품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오랜만에 드라마 연출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되게 부담된다. 왜냐하면 8년 만에 연출에 복귀하기 때문이다. 어쩌다 지난해 사람들에게 드라마 연출 기회를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선수가 축구 시합에 못 나가는 걸로 유명해졌는데, 8년 만에 시합에 뛰어야 된다. 긴장이 된다”며 “다행히 축구는 s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좋은 작가, 좋은 배우 스태프들을 만났다. 8년간 너무 놀아서 감이 떨어졌고, 잘 하는 분들에게 묻어가는 자세로 즐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식 PD만큼은 아니지만,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후 3년 만에 드라마 촬영장에 복귀한 채시라는 “오랜만에 MBC에 돌아온 채시라다. ‘이별이 떠났다’는 제목부터 조금 남달랐다. 작품을 읽어보면서 빨려 들어가더라. 내가 찾던 작품이 아닌가 싶다. 극 중 캐릭터는 갇혀 지내고 무의하고 건조하게 지낸다. 삶의 기쁨과 희망이 없는 여자다. 아들과 남편에 의해 상처 받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뜻하지 않는 길로 들어서게 되면서 조보아와의 로맨스를 보여줄 거 같다. 여성들이라면 먹먹함이 있을 것 같다. 촬영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용기와 힘을 전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MBC로 와서 좋다. MBC와의 인연은 깊다. 내가 사랑받은 작품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친정에 돌아온 느낌이다. 배우를 아껴주는 감독과 함께 해서 더 영광이다. 모두 처음 작업하는 배우들이지만, 호흡이 좋다. 작업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MBC로의 복귀 소감을 밝혔다.

작품에 대해서는 “항상 작품을 선택할 때는 전작과 반대되는 이미지를 추구하는 편이다. ‘이별이 떠났다’는 시놉시스를 봤을 때 적나라하고 솔직한 부분이 있더라. 말투와 모습이 이전 작품들과 달랐다. ‘채시라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어’, ‘저런 모습도 어울리네’라는 느낌이 있었다. 운명 같은 끌림이더라. 그리고 여자에 대한 이야기다. 나도 여자라서 충분히,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선 굵은 연기를 펼쳤던 채시라는 보다 현실적인 여성으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채시라와 호흡을 맞출 조보아는 ‘채시라’라는 이름 석자에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조보아는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은 후에 두 여성의 워맨스를 담는다고 하더라. 그리고 채시라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출연을 단 번에 결정하게 됐다. 채시라 선배님과 촬영하면서 한 장면 한 장면, 하루하루가 행복한 나날들이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의지하게 된다. 웹 소설을 보면서 정효(극 중 캐릭터)에 나도 모르게 이입이 돼서 울고 있더라. 극적인 상황들을 교감하고 공감하고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커서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별이 떠났다’는 우리 사회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에 대한 공감을 자아내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여기에 만만치 않은 배우들이 함께한다.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와 연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믿고 보는 배우’ 채시라는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이 의지하는 힘이다. 이런 채시라를 내세운 ‘이별이 떠났다’는 26일 밤 8시 4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