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열애설 의식 無…‘인랑’ 강동원-한효주, 나란히 서서 웃었다

입력 2018-07-18 22: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동원-한효주. 스포츠동아DB

[종합] 열애설 의식 無…‘인랑’ 강동원-한효주, 나란히 서서 웃었다

작품 홍보를 위해 선 공식석상인 만큼 당연히 열애설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먼저 의식하거나 피하지도 않았다. 배우 강동원과 한효주가 어색함 없이 ‘인랑’ 홍보 행사를 마쳤다.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 스타리움관에서는 영화 ‘인랑’ 레드카펫에 이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 그리고 김지운 감독이 참석해 예비 관객들을 만났다.


쇼케이스 직전 타임스퀘어 1층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열정을 쏟아가며 팬들을 만난 ‘인랑’ 배우들과 김 감독. 계획된 시간을 넘길 정도로 오랜 기간 팬들과 함께한 이들은 특급 팬서비스로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인랑’ 군단은 쇼케이스로 이동했다. 이들은 각자 캐릭터와 관련한 키워드 토크와 더불어 이행시 등을 통해 영화에 대한 스토리를 풀어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밀정’ 김지운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으로 25일 개봉 예정이다.

김지운 감독은 ‘인랑’에 대해 “액션 SF 얼굴 대찬치”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영화를 보면 이 얼굴이 나왔다가 빠지면 저 얼굴이 나온다. 끊임없이 어마어마한 얼굴들이 나온다”며 “하지만 배우들의 얼굴만 보지 말고 배우들의 연기와 인물들의 마음을 따라가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쁘고 잘생기고 아름답고 멋진 것을 보면 뇌파가 활성화된다고 하더라. ‘인랑’은 예쁘고 잘생기고 아름답고 멋진 것들이 많이 나오니까 기억력이 감퇴되는 것 같다 싶으면 ‘인랑’을 보면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MC 박지선은 “수험생이 봐야 할 영화”라고 거들었다.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을 맡은 강동원은 “강화복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그는 “처음 촬영할 때는 너무 더웠는데 나중에는 너무 추웠다. 강화복 곳곳이 망사 같은 소재로 돼 있는데 엉덩이 부분도 망사 재질로 돼 있었다. 더울 때는 바람이 안 통했고 추울 때는 방수도 안 됐다”고 털어놨다.

극 중 ‘이윤희’를 연기한 한효주는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해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김지운 감독이 배우들의 외모 칭찬을 기억력과 연결해 한 발언처럼 “나도 기억력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농담을 했다. 그는 “눈이 즐거웠다. 촬영하면서도 신기하더라. 너무 멋진 분들과 함께하니까”라며 “다시는 없을 기회일 것 같아서 기념으로 함께 셀카를 찍곤 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를 열연했다. 더불어 김무열이 특기대 훈련장에 홀로 서 있는 공안부 차장 ‘한상우’을 최민호가 ‘장진태’의 오른팔로 그의 지시를 따르는 특기대의 에이스 ‘김철진’을 연기했다.

최민호는 “머리도 짧게 자르고 군인이 된 정신으로 촬영했다. 액션신이 많았다. 평소 내가 ‘운동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고난도 액션이 많았는데 다행히 잘 나온 것 같다. 감독님이 멋있게 찍어주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도 강화복을 떠올리며 “더울 때는 한없이 더웠고 추울 때는 한없이 추웠다. 하지만 강화복을 입었을 때 전투력이 상승하더라. 누가 때려도 다 이길 것 같은, 강해진 기분이었다. 단지 추위와 더위에 약한 게 단점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지운 감독은 “어제가 ‘놈놈놈’ 개봉 10주년이었다. ‘놈놈놈’은 무모하고 새로운 작품을 하고 싶을 때쯤 했던 작품”이라며 “‘인랑’은 내게 새로운 도전을 의지로 완성시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10년 만에 다시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관객들에게도 ‘인랑’은 ‘놈놈놈’처럼 새로운 느낌을 주는 작품일 것”이라고 남겼다.

김지운 감독과 배우들의 멘트를 끝으로 이날 ‘인랑’의 공식 행사는 종료됐다. 포토타임과 셀프캠까지 마치고 배우들은 무대를 떠났다.

이날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강동원과 한효주는 굳이 자리를 띄우지 않았다. 강동원이 가장자리에 위치했기 때문에 나란히 선 두 사람은 더욱더 눈길을 끌었다. 레드카펫에서도 쇼케이스에서도 포토타임에서도 나란히 서서 웃었다.

두 사람이 함께 주목받은 이유는 9일 불거진 열애설 때문이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강동원과 한효주가 지난 5월 미국에서 찍힌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두 사람의 열애설이 제기됐다. 당시 양측 소속사는 강동원과 한효주의 관계를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좋은 선후배 사이”라며 “평소 맛집을 공유할 정도로 친한 동료지간”이라고 정리했다. 사진이 찍히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한효주가 지난 5월 작품 관계자 미팅과 휴식을 위해 미국에 머물렀다. 그동안 강동원의 미국 일정과 짧은 기간 일정이 겹쳐져 지인들과 동석해 몇 차례 식사를 함께 했다”며 “해당 사진도 여러 관계자와 동행 중 찍힌 사진인데 얼굴이 알려진 배우 두 사람에게만 관심이 쏠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료 사이에 열애설이 불거져 어쩌면 불편했을 지도 몰랐을 공식석상. 하지만 강동원과 한효주는 나란히 서서 웃을 수 있는 ‘프로’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