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한국계 미국인 존 조가 밝힌 #韓자부심 #서치 #한국어 연기 (종합)

입력 2018-08-17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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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멀티비츠

[DA:현장] 한국계 미국인 존 조가 밝힌 #韓자부심 #서치 #한국어 연기 (종합)

할리우드 영화인데 주연진 대부분이 한국계 배우들이다. 왠지 친근한 영화 ‘서치’가 한국 관객들을 만날 채비 중이다. 이미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기립박수와 호평을 이끌어냈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높인다.

‘서치’가 29일 개봉을 앞두고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라이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치’를 연출한 아니쉬 차간티 감독과 주연 배우 존 조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화상 통화를 통해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그녀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존 조는 굉장한 배우다. 우리 영화에 모시고 싶었다”며 “존 조와 함께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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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조를 향한 감독의 사랑을 이토록 뜨거운데 정작 존 조는 한 차례 고사했다 출연을 결정했다. 존 조는 “처음에는 감독과 전화를 통해서만 이야기했다. 시나리오도 좋고 다 좋았는데 스크린 앞에서만 연기하는 것에 의구심이 들었다. 유튜브 비디오 같은 영화를 하고 싶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감독이 그 부분을 포기하지 않더라. 그래서 결국 만났다.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니 내가 의구심을 가진 부분이 실제로도 가능하겠구나 싶더라. 감독이 ‘정적인 화면이 아닐 것이다. 전통적인 영화처럼 촬영이 진행될 것’이라고 나를 설득했다. 장편 영화로 만들 수 있겠구나 싶어서 출연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크린 앞에서 제한적으로 연기하는 것에 고충을 느꼈다고. 존 조는 “굉장히 어려웠다. 보통은 다른 배우들과 얼굴을 보면서 연기하고 서로의 반응을 보고 논의한다. 하지만 이번 현장을 그렇지 않았다. ‘실제로 내가 잘 하고 있나’ 싶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 카메라 앵글로만 접하고 음성만 듣고 연기하기도 했다. 연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성장한 존 조가 주연으로 이끄는 ‘서치’는 그를 비롯해 조셉 리, 사라 손, 미셸 라 그리고 데브라 메싱이 출연했다. 대부분이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존 조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국계 미국인 가정이 중심이 됐다. 우리 가족이 친하게 지낸 친구 가정 가운데 한국인 가정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한국계 미국인 가정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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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조는 “출연진 대부분이 한국계 미국인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며 “한국인 배우가 미국 영화에 캐스팅되기도 쉽지 않은데 가족 전체가 한국계 미국인으로 나타나기는 더 쉽지 않다. 이 부분에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관객들이 좋아해줘서 더 기분이 좋다”고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여러분은 한국 가정을 영화에서 보는 게 흔하겠지만 미국에서 흔치 않다. 우리 영화는 퀄리티도 좋지만 한국계 가정이 나온다는 것에 특별히 더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계 배우들과 촬영한 소감에 대해서는 “독특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초반 부분에 가정에서 일어난 기억을 상기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내 가족 이야기를 담은 것 같았다. 유사한 경험이 있어서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더라”고 털어놨다.

존 조는 이어 “선댄스영화제 상영 당시 관객들이 한국계 미국인의 가정을 보는 게 나에게도 뭉클한 경험이었다. 보통 가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스토리가 많은데 이번 영화 속 가족은 서로 사랑하는 한국계 미국인 가정의 모습을 담았다. 중요한 미국영화제에서 우리 작품이 상영돼 뭉클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존 조는 한국 작품과의 협업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영화를 꼭 하고 싶고 한국 배우들과도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스티븐 연과의 일화를 언급했다. 존 조는 “스티븐 연과도 이야기해봤는데 ‘한국어로 연기할 수 있겠냐’고 하더라. ‘겁이 난다’고 했는데 ‘한 번 꼭 해보라’고 추천하더라”고 말했다.

‘서치’가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존 조를 한국 작품에서 만나는 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존 조의 기대감을 담은 ‘서치’는 29일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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