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7명의 비밀…‘완벽한 타인’, 긴장+웃음 꽉 채웠다(종합)

입력 2018-10-16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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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7명의 비밀…‘완벽한 타인’, 긴장+웃음 꽉 채웠다(종합)

7명 배우가 115분이라는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 웃음, 공감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집, 휴대전화, 그 안의 7명까지 단 세 가지 요소로 관객들에게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한 것. 비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완벽한 타인’은 완벽하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완벽한 타인’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주연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이재규 감독은 “어느 나라보다 미디어, 스마트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나라가 우리나라 같다. 전화기로 인해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통해 웃으실 수도 있지만, 웃음 속에서도 뭔가 느껴지는 게 있고 위로도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완벽한 타인’을 연출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이어 감독은 “휴대전화라는 게,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나에게는 가장 가까운 친구고 나를 가장 잘 아는 친구 같다. 문득 이 친구를 떠나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너무 생활과 밀착됐다. 그런 이중적인 생각도 갖게 됐다. 그래서 영화 소재로 다루게 되면 우스꽝스럽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소재가 될 것 같았다”고 휴대전화를 영화 속 소재로 다루게 된 이유에 대해 말했다.



또 유해진은 “이게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오는 웃음만 쫓아가는 영화가 아닌 것 같다. 한 가족의 장면 같이, 이런 요소들이 잘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고 영화를 보고 난 뒤 기억에 남는 부분에 대해 말했다.

염정아는 ‘완벽한 타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책이 너무 재밌었다. 굉장히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좋은 배우들과 연기를 했을 때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컸다. 수현이라는 캐릭터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대부분의 전업주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장 평범한 여자를 연기한다고 생각하고 주안점을 뒀다. 또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신경쓰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독전’ ‘공작’에 이어 이번 작품도 흥행에 성공할 것 같냐는 질문에 “두 작품이 잘 됐다. 영광이었다. 근데 스코어는 어떻게 되거나, 흥행이 되는 것보다는 영화가 완성돼서 관객을 만난다는 게 큰 영광이다. 올해만 해도 세 번째 만나는 것 같다. ‘공작’ ‘독전’과 지금 이야기는 다르다”며 “소개하는 의미가 다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소화를 시키는 시간이 좀 걸렸다면, 이 영화는 공감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관객들이 많이 찾아주시기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재규 감독은 영화 속 목소리로 등장한 배우들에 대해 “여러 분들에게 전화가 걸러오는 게 메인이어서, 잘 알고 있는 분들을 캐스팅하려고 했다. 대부분 연에 기대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 영화를 만들 때는, 우리 관객이 주로 보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컸다. 한국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캐릭터들이어야 하기 때문에, 원작과 다른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고 원작과 이번 작품의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오랜만에 영화로 복귀한 이서진은 “오랜만에 영화를 촬영해서 좋았다. 또 같이 일하는 이재규 감독과는 오래 전 인연이 있어서, 전적으로 믿고 가는 부분도 있었다. 같이 하는 배우들이 다 좋아서 나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능글맞은 캐릭터는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런 건 평소에 잘 못한다. 나에게는 힘든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오는 10월31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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