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헤이즈는 FINE “차트 순위보단 11개 트랙 골고루 사랑받길” (종합)

입력 2019-03-19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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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헤이즈는 FINE “차트 순위보단 11개 트랙 골고루 사랑받길” (종합)

가수 헤이즈가 데뷔 5년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헤이즈스럽지만 헤이즈 스럽지 않으려고 했고, 그는 음원 강자 타이틀을 의식하기보다는 11개 트랙이 골고루 사랑받기를 바랐다.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 무브홀에선 헤이즈의 정규 1집 ‘쉬즈 파인(SHE’S FIN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피처링에 참여한 콜드, 사이먼도미닉이 직접 등장해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헤이즈는 “액상 청심환을 먹었을 정도로 떨린다. 6개월에 걸쳐 준비한 앨범이다. 시험 보기 전 준비기간이 길면 ‘빨리 해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나. 이제 나는 후련하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데뷔 5년만에 처음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소감을 말했다.


헤이즈는 가상의 여자 배우를 이번 앨범의 화자로 설정해 그녀의 사랑, 이별, 삶, 생각 등에 실제 헤이즈의 이야기를 버무렸다. 이야기의 결론은 ‘아임 파인’으로 모아진다.

헤이즈는 “내 경험이 담겨 있지만 가상의 여배우를 설정해서 상상까지 가미했다. 이전에 슬픈 노래만 했다면 이번에는 헤이즈만의 사랑 노래도 들을 수 있다”며 “헤이즈스럽지만 헤이즈스럽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앨범을 소개했다.

앨범과 동명의 첫 번째 타이틀곡 ‘쉬즈 파인(SHE’S FINE)’은 괜찮지 않길 바라며 괜찮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정말 괜찮다”고 대답하는 노래로, 헤이즈 특유의 리드미컬한 보컬 및 곡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이다. 두 번째 타이틀곡 ‘그러니까 (feat. Colde)’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다음 날 아침의 이야기를 다룬 노래다.

헤이즈는 “‘쉬즈 파인’의 경우 평소에 안하던 스타일이었다. 오랜만에 랩도 하고 빠른 템포에 노래를 불러봤다. ‘그러니까’는 리스너들이 나에게 바라는 분위기이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밖에도 별다른 이유와 조건 없이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곡 ‘이유’, 비공개 연애와 이별을 겪는 이들의 현실을 말한 노래 ‘Dispatch (feat. Simon Dominic)’, 사람들의 눈과 목소리를 피해 숨고 싶은 감정을 노래한 ‘숨고 싶어요 (with. 선우정아)’, 연인과 이별 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그린 ‘Buddy (feat. DAVII)’가 전반부를 이룬다.

헤이즈는 “‘이유’라는 노래는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사랑스러운 노래다. 작업하면서 느꼈지만 사랑에 대한 감정이 메말라있더라. 팬들을 생각하면서 노래를 만들었다”며 “‘디스패치’는 이 앨범의 시작이 되는 노래였다.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었다. 연애와 관련된 상징이라고 생각해서 제목을 ‘디스패치’로 했다”라고 소개했다.

피처링에 대해선 “감사하게도 생각한대로 피처링 라인업이 이뤄졌다. 정말 다행이었다”라고 작업 후기를 전했다.

쇼케이스에 참석한 사이먼 도미닉은 “함께 하는 노래 제목이 ‘디스패치’라서 콘셉트로 마스크를 하고 와봤다. 다 가려야한다”고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주제가 신선해서 피처링 제안이 들어왔을 때 냉큼 수락했다. 헤이즈는 갈수록 자기 색깔이 강해지는 가수다. 동향이기도해서 자랑스럽다”라고 헤이즈를 칭찬했다.

이어 나 자신에 대한 억지스런 위로를 담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feat. nafla)’, 다음 생엔 나무로 태어나 일생동안 같은 자리에서 너만을 기다리고 싶다는 마음을 노래한 ‘너의 나무 (feat. 주영)’, 실제 헤이즈가 낙서한 종이를 보며 그 한장에 담겨 있는 장면을 그대로 묘사한 ‘knock sir’,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언젠가의 작별인사를 노래한 ‘E.T’, 지금은 비어 있지만 언젠가 헤이즈의 목소리로 채우게 될 ‘숨겨둔 편지 (empty ver.)’까지 총 11개 트랙이 수록됐다.


음원 강자인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리스너들의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헤이즈는 이에 대해 “순위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곡 수가 많기에 사람들이 노래를 골고루 들어주기만을 바라고 있다”며 “차트 순위가 부담이 되긴한다. 나보다도 나와 함께 있는 (소속사) 식구들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음악 자체에 집중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헤이즈의 첫 정규 앨범은 오늘(19일) 저녁 6시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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