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힐링의 봄”…‘막다른 골목의 추억’수영x다나카 슌스케, 스크린 첫 도전 (종합)

입력 2019-03-25 1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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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수영(최수영)과 다나카 슌스케가 봄날에 힐링의 바람을 불고 온다.

25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 언론시사회에는 감독 최현영,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를 비롯해 최수영, 다나카 슌스케 등이 참석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젊은 날,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또 다른 만남을 가진 이야기다. 소녀시대 최수영이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여행객 유미 역으로, 일본 배우 다나카 슌스케가 유미가 머무는 카페 ‘엔드포인트’ 점장 니시야마 역으로 첫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은경 영화사조아 대표는 “이 영화를 4월 1일에 크랭크인 했다. 그런데 다시 벚꽃이 피는 4월 4일에 개봉하게 됐다”라고 감회를 드러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요시모토 바나나가 직접 참석했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다른 일로 한국에 온 것이 처음이나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17년 전 임신했을 때 썼던 작품이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잔혹하고 무서운 이야기는 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념적이고 의미가 있는 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소설이 영화화되는 것은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응원과 격려를 받는 기분이다. 소설과 다르게 다른 시각으로 내 작품을 바라볼 수 있어 좋다”라고 덧붙였다.

장편 영화로 처음 데뷔하는 최현영 감독은 “한국 관객 앞에서 설 수 있다는 것이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올라오기 전에 울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이 기회가 너무 영광스럽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이 작품을 만났을 때, 인생의 막다른 길을 만났을 때였다. 이별과 배신은 본인에게 큰 사건이다. 누군가가 이 영화를 본다면, 자기가 느끼지 못한 순간에 나를 살려준 행복이 지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실 것이다”라며 “이 영화를 본다면, 힘든 순간을 벗어난 내 자신을 칭찬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원작을 영화화한다는 것에 큰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 최현영 감독은 “내가 믿고 있던 것은 책을 읽었을 때, 20대때 느꼈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해서 이 소설을 더 읽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며 “기획단계에서부터 합작이었기 때문에 두 나라의 관객이 이질감을 느끼게 하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최수영은 일본어 연기를 펼쳤다. 그는 “일본에서 12살에 데뷔를 해서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 때부터 일본어로 연기를 할 날이 올 거라 막연하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이 대본을 보고 어느 정도의 일본어를 구사해야 하는지 물어봤는데 내 실력 정도면 된다고 하더라”며 “어색한 일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었으면 고민을 했을 텐데 일본어를 잘하는 여성이라서 다행이었다. 또 한국인 여성이라 일본어가 살짝 틀려도 용서되는 정도이지 않을까. 큰 부담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최수영은 “촬영한 지 1년 정도 됐다. 내 첫 주연작이기도 하다. 대표작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함이 많아 쑥스럽다. 하지만 이 원작이 말하는 바가 내 정서와 가장 잘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 작품을 통해 치유를 받았듯이 많은 분들이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 배우로 나선 것에 대해 “이 작품이 내게 기회가 될 것 같았다. 예전에 이 작품으로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에 올랐을 때 눈물을 꾹 참았다”라며 “그런데 영화를 만들다 보니 함께 하는 것이 참 좋았다. 모든 사람들이 한 작품으로 소개되고 사랑 받을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서 영화인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느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인공 다나카 슌스케는 “일본에서는 개봉을 했는데 한국에서 개봉한다니 행복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그 역시 이 영화를 통해 치유를 받았다고.


다나카 슈스케는 “매일 한 편을 볼 정도로 영화를 좋아한다.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느낀 것은 인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나를 구해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나라가 다르고 만날 장소가 어딘지 모르더라도 내가 전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또 제23회 부산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은 것에 대해 “꿈의 자리였는데 실제로 밟으니 뜨거운 열기를 느껴서 좋았다”라며 “앞으로 또 방문하고 싶다. 또한 이 영화로 한국 관객들을 실제로 더 많이 만나고 싶다. 매니저와 상의해 스케줄을 조정해 한국에 오고 싶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최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최수영, 다나카 슌스케, 안보현, 동현배, 배누리, 이정민, 히라타 카오루가 참여했다. 4월 4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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