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개연성 있는 막장”…‘수상한 장모’ 악역 김혜선도 욕받이 자처 (종합)

입력 2019-05-16 15:27:00
프린트
크게보기

[DA:현장] “개연성 있는 막장”…‘수상한 장모’ 악역 김혜선도 욕받이 자처 (종합)

타이틀롤 김혜선이 먼저 “이왕 악역 하는 거 시원하게 욕 먹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낸 ‘수상한 장모’. 제목부터 강렬한 ‘수상한 장모’가 아침 드라마 애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준비 중이다.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일일드라마 ‘수상한 장모’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김혜선, 박진우, 신다은, 안연홍, 양정아, 김정현과 이정훈 PD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수상한 장모’(연출 이정훈/극본 김인강)는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은석(박진우)과 제니(신다은), 흠잡을 데 없는 일등 사윗감인 은석을 결사 항전으로 막아서는 수상한 장모 수진(김혜선)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정훈 PD는 “왕수진이 처음부터 끝까지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드라마”라며 “행복을 위해 남의 인생을 짓밟는 수진 사이에서 제니와 은석, 송아와 동주가 어떻게 사랑을 이뤄나가는지가 작품의 핵심 포인트다. 악행을 벌이면서 피해자들이 발생하는데 시청자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여느 아침 드라마가 그렇듯 ‘수상한 장모’ 또한 막장의 우려를 자아내는 설정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이와 관련해 이 PD는 “출생의 비밀과 불륜 등 아침 드라마 막장 요소가 없다고는 못하겠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에는 드라마를 시작하기 위한 부가적인 설정으로 작게 깔려 있다. 타 아침 드라마처럼 막장 요소만 물고 늘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는 수진의 악행으로 벌어지는 사건으로 이뤄지는 이야기다. 수진의 엄마로서의 모정도 담겨 있다. 수진의 악행은 엄마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도를 넘어서느냐 아니냐는 시청자들이 평가해줬으면 좋겠다. 개연성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타이틀롤로 ‘수상한 장모’ 왕수진 역에는 김혜선이 낙점됐다. 왕수진은 소매치기의 삶을 살다 우연히 발견한 제니를 통해 신분 세탁에 성공하는 인물. 김혜선은 “장모님은 보통 따뜻하고 속 깊은 어머니상이지 않나. 이와 정반대인 삶을 가진 장모 캐릭터라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내보고 싶었다. 자신감보다는 용기로 도전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혜선은 “선한 인상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착한 역할도 많이 맡았기 때문에 과연 내 어떤 점을 보고 캐스팅했을까 싶었다. 이렇게 센 악역을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어서 궁금증을 품고 시작했다. 악역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왕 하는 거 시원하게 욕도 먹어보고 싶다. 왕수진이 어디까지 악행을 할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 즐기면서 열심히 하겠다. 욕을 시원하게 먹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혜선은 “캐릭터를 위해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좀 줬다. 좀 더 사납게 보이도록 붉은 톤으로 염색도 했다”며 “소리 지르는 신이 많은데 에너지를 위해서 건강해야겠다 싶더라. 영양제를 많이 챙겨먹는 등 건강관리에서 신경 쓰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있는 것들을 대사로 풀다보니까 시원하고 통쾌한 느낌이 들더라”고 캐릭터에 만족스러워했다.

왕수진의 딸이자 성공한 패션 디자이너 제니 한은 신다은이 연기한다. 그는 “캐릭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 일 외적으로는 때 묻지 않은 철없는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누구보다 엄마를 이해하고 속 깊게 품어주는 딸의 모습이 매력적이어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다은은 “아침 드라마를 할 때 어쩔 수 없이 가져가는 여자 주인공의 ‘답답함’에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연기해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도 함께 고민해주시더라. 믿고 촬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진우가 제니 한과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강행하는 오은석을 맡는다. 그는 “처음에 감독님을 만났을 때 굉장히 믿음이 갔다”면서 “부드럽고 착한 평범한 캐릭터는 아니다. 웃기기도 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니 한의 친언니 최송아를 연기하는 안연홍은 “이혼을 겪고 나서도 우울해하지 않고 당차게 자기 삶을 찾아가는 여자”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나도 한 번 그런 경험이 있었다. 이 역할을 연기하면서 스스로도 밝게 내 인생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내 필모그래피의 대표작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정아는 오은석의 고모 오애리를 연기한다. 그는 “작품을 보고 대본이 재밌고 탄탄해서 믿음이 갔다. ‘언니는 살아있다’와 비슷하긴 하다. 전작처럼 감정의 선도 높고 극적인 면도 있지만 외강내유의 모습도 있다. 귀엽고 허당기도 있어서 밝은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상이 세고 차가워보인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극 중 캐릭터처럼 나도 귀여운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극 중 캐릭터의 복장 그대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는 열정을 보인 김정현은 최송아의 집에 세를 살면서 그와 얽히는 이동주를 연기한다. 김정현은 “전직 형사 출신으로 아내와 사별한 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딸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는 캐릭터다. 열심히 사는 분들이 우리 작품을 보면서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복장 그대로 입고 나왔다”며 “극 중 비슷한 아픔을 겪은 안연홍과 만나 커플이 된다.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뵐테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상한 장모’는 ‘강남스캔들’ 후속으로 20일 오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기자스페셜

이전 다음

뉴스스탠드

최신화보